[로리더] 삼성전자는 3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외이사로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과 허은녕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부원장을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주주, 기관투자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3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서천연수원에서 '제54기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현재 사외이사 4명(김한조, 김선욱, 김종훈, 김준성)과 사내이사 5명(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 경계현 대표이사 사장, 노태문 사업부장 사장, 박학규 경영지원실장 사장, 이정배 사업부장 사장)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었다.

삼성전자 이사회는 종전까지 6명의 사외이사를 유지하다 지난 4월 한화진 사외이사가 윤석열 정부 초대 환경부장관으로 지명돼 사임했다. 박병국 사외이사는 퇴임했다.

이에 삼성전자 이사회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상정한 것이다. 삼성전자 사내이사 후보는 이사회의 추천을, 사외이사 후보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다. 임기는 3년이며, 임기만료 후 주주통회를 통해 재선임 가능하다.

이날 임시 주총 자리에서 사외이사 허은녕 선임 안건은 찬성률 88.29%, 사외이사 유명희 선임 안건은 찬성률 99.25%로 가결됐다.

허은녕 사외이사는 세계에너지경제학회(IAEE) 부회장, 한국혁신학회 회장, 한국자원경제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유명희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과 통상교섭본부장 등을 지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사외이사 두 분이 지난 4월과 5월 사임 및 퇴임 하심에 따라 신규로 사외이사 두 분을 선임하기 위해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하게 됐다”고 밝혔다.

한종희 부회장은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사외이사를 조기에 신규 선임해 사외이사의 이사 총수 과반 요건을 충족시키고, 이사회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지속 유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회사 발전과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2018년 3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고, 2020년 2월에는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16일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직후 열린 이사회에서 김한조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김한조 의장은 2019년 3월부터 사외이사로 활동해 왔으며, 한국외환은행장,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하나금융공익재단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주주 편의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사전 신청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주총회를 온라인 중계했다.

또 2020년부터 전자투표 제도를 도입해, 주주들이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전자투표를 10월 24일부터 11월 2일까지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주주총회 시작에 앞서 이태원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또 현장에 참석한 임직원들은 어두운색 복장과 검정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엄숙한 분위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진행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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