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금융감독원에 최근 5년간 접수된 대리운전자보험 보험금 지급 분쟁 접수 건수가 21만 7352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의 분쟁 건수가 다른 보험사에 비해 월등히 많은 것으로 드러나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을 받았다.

변호사 출신 양정숙 국회의원
변호사 출신 양정숙 국회의원

국회 정무위원회 양정숙 국회의원은 13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대리운전자 보험의 보험금 지급 분쟁 현황’ 자료를 보면, 2018년부터 2022년 8월 말까지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대리운전자보험 보험금 지급 분쟁건수가 가장 많았던 곳은 KB손해보험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DB손해보험이 뒤를 이었다.

전체 보험사 분쟁 접수 건수 21만 7352건 중 KB손해보험이 12만 1097건으로 55.7%를 차지해 절반을 웃돌았다. 뒤이어 DB손해보험이 6만 9728건으로 32%를 차지했다.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에서 발생한 분쟁 접수 건수가 전체의 87.7%로 압도적이었다.

손해보험업계 1위 삼성화재보험은 8432건, 메리츠화재보험은 9256건, 롯데손해보험은 8265건이었다.

변호사 출신 양정숙 국회의원은 “KB손해보험과 DB손해보험에 분쟁 접수가 집중된 것은 다른 보험사에 비해 해당 보험을 많이 취급해 발생하지 않았나 예상되지만, 그래도 국내 대형 손해보험사가 매년 1만 건 이상씩 분쟁이 발생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진단했다.

양정숙 의원은 “분쟁 발생 건수만큼 소비자 불편도 비례해 높아질 것으로 보여 소비자 보호 측면에서 각별히 관리 감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정숙 의원은 “분쟁 접수 건수가 합의되지 못한 채 소송이나 금감원 분쟁조정위로 이어지는 것은 심각한 내용의 분쟁으로 봐야 하는데, 그 빈도 또한 매년 줄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내며 “금감원 등 관련 당국이 보다 적극적으로 민원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재발방지와 신속한 분쟁 해결을 위한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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