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2021년 5월 공매도 부분 재개 이후 공매도 규모가 42조 원에 달하는 가운데, 거래대금 1위는 신한금융투자, 자기자본으로 직접 공매도한 금액이 가장 큰 증권사 1위는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쉽게 말해 ‘없는 것을 판다’는 뜻으로, 주식이나 채권을 가지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행사하는 매도주문을 말한다.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병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한국거래소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국내 23개 증권사들의 공매도 규모는 42조 9854억 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증권사들 가운데 공매도 거래대금 규모가 가장 큰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로 5조 6712억 원을 거래했다. 신한금융투자의 공매도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보면 SK하이닉스,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순이었다.

삼성증권이 5조 5142억 원, 한국투자증권이 4조 9880억 원, 미래에셋증권이 4조 4374억 원, 이베스트투자증권이 4조 289억 원, 메리츠증권 3조 3536억 원, 키움증권 2조 5937억 원, 한화투자증권 2조 4413억 원, KB증권 2조 568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 기간 국내 증권사들의 전체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42조 9854억 원이다. 이 중 13.19%를 신한금융투자가 차지한 것이다.

강병원 의원은 “신한금융투자는 주로 위탁매매를 통해 공매도를 거래했다”며 “일종의 공매도 ‘도관’ 역할을 한 셈”이라고 밝혔다. 신한금융투자의 위탁매매는 5조 원이 넘는다.

또한 증권사가 직접 자기자본을 통해 매매하는 ‘공매도 자기매매’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이베스트투자증권으로, 액수는 3조 9875억 원에 달한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공매도 거래대금 대부분이 자기매매였고, 위탁매매의 경우 413억 원에 불과했다.

자기매매 규모를 보면 메리츠증권 3조 2917억 원, NH투자증권 2조 8396억 원, 한화투자증권 2조 4298억 원, 미래에셋증권 1조 6186억 원 순으로 나타났다.

강병원 의원은 “공매도 규모가 42조에 달한다”며 “공매도 규모가 상당한 만큼 일반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상세한 정보를 공개해야 하지만, 현재 금융당국의 대처가 미흡한 것이 사실”이라 진단했다.

강병원 의원은 그러면서 “불공정거래 행위를 비롯해 공매도 시장에 대한 종합적 분석과 공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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