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

[로리더] 전국공무원노동조합(공무원노조) 전호일 위원장과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공노총) 석현정 위원장 등 양대 공무원단체 간부 40여명이 윤석열 정부에 공무원 인력 감축 저지와 임금 인상 쟁취를 위해 삭발 투쟁에 나섰다.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은 8월 10일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대통령집무실 부근에서 ‘임금인상 쟁취! 인력감축 저지! 윤석열 정부 규탄! 공무원노동조합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회했다.

이날 대회에는 양대 공무원단체인 공무원노조와 공노총에서 간부와 조합원 2천여 명이 참여했고, “임금 빼고 다 올랐다!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분노를 표출했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

공무원들은 “월급 빼고 따 올랐다”며 분개했다. 코로나 2년 동안 실질임금이 하락했다는 것이다. 이에 정부가 물가인상률을 반영해 공무원 임금 7% 인상을 요구했다.

이날 대회사에서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역대급 폭우로 인한 재난상황에도 우리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은 절박함 때문”이라며 “집중호우에 잠기는 집들을 보면서도 결국 퇴근해 재택근무로 재난을 지휘한 윤석열 대통령의 정부가 우리에게 돌려준 것은 사실상 임금 삭감과 인력감축으로 푸대접”이라고 성토했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

전호일 위원장은 “지난 7월 12일 윤석열 정부는 공무원의 정원에 대해서 해마다 1%씩 5%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임금 빼고 다 올랐다. 물가상승에 맞게 우리의 임금도 보전해 줘야 하지 않느냐”고 따졌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

전호일 위원장은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8ㆍ9급 공무원에 대해서 어떤 대책이 있느냐”며 “대한민국 공무원들이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는, 이 땅의 모든 노동자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윤석열 정부의 반 공무원, 반 노동, 친 재벌정책을 끝내야만 우리가 인간답게 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석현정 공노총 위원장,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가 공무원 감축을 중단하지 않는다면, 제대로 된 임금 인상을 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 공무원이 윤석열 정부에 대해 불신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삭발 모습

전호일 위원장은 “양대 노조 중집(중앙집행위원회) 동지들이 삭발을 하며 결의문을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의 반 노동, 반 공무원 정책을 끝장내는데 우리 양대 노조 120만 전체 공무원들의 요구를 담아서 앞으로도 힘차게 투쟁해 나가자”면서 “올해 안에 끝낸다는 각오를 가지고 힘차게 투쟁해 나갑시다. 투쟁”을 외쳤다.

전호일 공무원노조 위원장

한편, 공무원들은 “노예가 아니다”고 반발했다. 이에 결의대회에서 고통분담에 동참한 공무원 노동자에게 어떠한 보상도 없이 일방적 희생을 요구하는 정부를 향해 120만 노동자의 분노를 전달하고 경종을 울리고자 공무원단체 간부 40명이 무대에서 삭발식을 거행했다.

양대 공무원노조 간부들 삭발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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