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더불어민주당 원내 소통 부대표를 맡고 있는 이정문 국회의원은 19일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인사 실패에 대한 국민적 지탄에는 귀를 막고, 지지율 하락의 원인을 모르겠다는 윤석열 대통령을 보는 국민은 벽을 보고 외치는 기분”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실은 공정하지도, 상식적이지도 않다”고 직격했다.

특히 이날 이정문 원내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 그리고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직무대행을 조목조목 지판하며 직격했다.

발언하는 이정문 원내부대표 / 사진=의원실

이정문 원내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실의 사적 채용, 지인 꽂아 넣기 행태가 공정과 상식에 어긋난다는 국민의 지탄이 연일 이어지고 있지만, 윤석열 대통령과 여당은 이를 부당한 정치공세와 프레임 씌우기로 치부하면서 국민 눈높이와 동떨어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문 원내부대표는 “현재까지 대통령실이 사적 채용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인물은 윤석열 대통령 외가 6촌 동생인 최OO 선임행정관, 윤 대통령의 오랜 지인의 자녀인 황OO 행정관, 우OO 행정요원 그리고 새롭게 보도된 윤 대통령 검사 시절 함께 근무한 주기환 전 국민의힘 광주시장 후보 자녀 주OO 행정요원 등 4명”이라며 “실제 채용으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이원모 인사비서관의 부인인 신OO씨가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돕기 위해 기타 수행원 신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보좌한 사실도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고 일일이 짚었다.

이정문 원내부대표는 “이외에도 문재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자택 앞에서 욕설 시위를 벌이고 있는 극우 유튜버 안정권씨의 친누나 안OO씨, 김건희 여사가 운영하던 코바나콘텐츠 직원 두 명이 김 여사의 수행 역할로 대통령실에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연 대통령실의 채용 기준과 검증 절차가 제대로 있기는 한 것인지에 대해 국민들의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문 원내부대표는 “더 큰 문제는 윤석열 대통령실이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진정성 있는 사과와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도 시원치 않을 판국에 ‘무엇이 문제냐’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발언하는 이정문 원내부대표

변호사 출신인 이정문 원내부대표는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의 추천으로 사회수석실 9급으로 채용되었다던 우OO 행정요원은 권성동 대행의 지역구인 강릉시선관위원의 아들이면서 윤석열 대통령 대선 후보 당시 1000만 원의 후원금을 낸 사실까지 드러났다”며 “중립을 지켜야 할 지역 선관위원의 자녀 취업을 청탁받아 사적 채용 압력을 행사했다면 이해충돌 소지도 충분히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문 원내부대표는 “권성동 대행의 적반하장 대응은 더 가관이다. ‘높은 자리도 아니고 행정요원 9급으로 들어갔는데, 뭘 그것을 가지고 그러냐. 나는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우씨가 최저임금보다 10만 원 정도 더 받는다. 강릉 촌놈이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냐’ 등 한 마디 한 마디가 지금도 취업 전선에서 피 터지게 경쟁하고 있는 청년들 가슴에 비수를 꽂는 막말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정문 원내부대표는 “권성동 대행의 발언 이후 취업 커뮤니티 등에서는 공무원학원 광고를 패러디한 ‘공무원 시험 합격은 권성동’이라는 분노와 조롱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며 “고작 9급이라고 하는데, 그 9급을 위해 수많은 청년들이 몇 년을 고생하고 있다. 여당 대표의 빈약하기 짝이 없는 공정성 인식에 처참하고 분노한다”고 개탄했다.

이정문 원내부대표는 “윤석열 대통령과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은 비상식ㆍ불공정 인사를 지적하는 국민들과 그만 싸우시기 바란다”며 “장관 인선부터 대통령실 직원까지 반복되는 인사 검증의 근본적인 원인이 무엇인지 되짚어보고,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그렇게 강조하던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는 인사를 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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