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첫 여성 차장검사를 지냈던 이노공 변호사가 13일 제65대 법무부차관으로 취임했다. 법무부 74년 역사상 여성 차관은 처음이다.

이노공 법무부차관

이노공 신임 법무부차관은 취임사에서 “공직을 떠났다가 한 때 열정적으로 근무했던 법무부에서 차관으로 다시 만나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마음 한편으로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돼 무거운 책임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노공 차관은 “저는 앞으로 장관님을 보좌해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법무행정의 참 모습이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쳤으나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고 있다. 이노공 차관은 사법연수원 26기이고, 한동훈 장관 후보자는 사법연수원 27기다.

이노공 차관은 1994년 제36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사법연수원 26기를 마치고 1997년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 검사로 검찰에 들어갔다. 인천지검 검사,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대전지방검찰청 천안지청 검사, 서울남부지검 검사, 사법연수원 교수, 수원지검 공판송무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형사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판3부 부장검사, 청주지방검찰청 영동지청장, 서울남부지검 부장검사, 법무부 인권정책과장, 부천지청 차장검사, 서울중앙지검 제4차장검사, 성남지청장을 끝으로 2020년 1월 검복을 벗었다. 이후 법무법인 세종에서 변호사 활동했다.

<다음은 이노공 신임 법무부차관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법무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직을 떠났다가 한 때 열정적으로 근무했던 법무부에서 이렇게 차관으로 여러분과 다시 만나게 되어 감회가 새롭습니다.

마음 한편으로는 어려운 시기에 중책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도 느낍니다.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 주신 법무가족 여러분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법무가족 여러분 !

여러분을 비롯한 많은 분의 노력으로 그 동안 우리 법무행정은 지속적으로 개선과 발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국민의 기대 수준에 부응하고 국격에 부합하는 품격 높은 법무행정 서비스에 대한 요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우리 모두의 더 큰 노력과 헌신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아직 장관님이 계시지 않은 현 시점에서 여러분과 함께 노력해야 할 법무행정 지표에 대해 구체적인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다만 한 말씀만 드리면,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중심을 잡고 국민만을 바라보며 ‘국민의 인권옹호’와 ‘법질서 확립’라는 법무부 본연의 임무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여러분의 업무수행 하나하나의 절차와 결과가 법무부 전체에 대한 신뢰의 근간이 될 수도, 불신의 씨앗이 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늘 마음에 새기고 모든 업무처리에 주인의식을 가지고 정성을 다해 세심히 살펴 주기 바랍니다.

법무가족 여러분 !

저는 앞으로 장관님을 보좌하여 공정과 상식에 기반한 법무행정의 참 모습이 구현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더불어, 함께 일하며 보람 있고 활력이 넘치는 행복한 직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리더십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켄 블랜차드라는 “우리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현명한 사람은 없다”는 말을 하였다고 합니다.

혼자서 고민하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단결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떠한 난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저도 여러분께 많이 묻고 배우도록 하겠습니다.

직급을 떠나 서로 존중하고 어려움을 따뜻이 헤아리며,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법무가족이 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다시 한 번 여러분과 함께 근무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정에 늘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5월 13일

법무부차관 이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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