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로리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디스커버리펀드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며 “그래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가 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와 전국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는 11일 오전 11시 서울남부지방검찰청 앞에서 “디스커버리펀드 사기 혐의, 장하원 대표 구속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또한 ‘금융적폐 청산 및 윤종원 기업은행장 해임촉구 거리서명 운동’을 개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이날 기자회견에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기업은행 ‘너희들은 살인자다’ 고객 신뢰를 죽인 살인자”라고 적힌 판넬을 들고 참여했다.

규탄 발언에 나선 최창석 위원장은 “제가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제가 원래 가야 할 곳은 안산시 반월공단 제 공장 현장이다. 오늘도 거래처에서 단가 조정하자고 시간 정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기자회견에 오는 발걸음이 무거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 안산 반월공단에서 제조업을 운영하는 중소기업 대표다. 설비투자금으로 넣어둔 7억원에 대해 기업은행의 디스커버리펀드 권유에 믿고 응했다가 환매 중단으로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각종 이자 부담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발언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그는 “직원들과 더불어서 생산 활동을 하는 우리는 제조가 애국이라고 생각하는 현장사람들인데, 검찰청 앞에 와서 ‘잘못한 놈 구속시켜달라’고 기자들에게 호소하기 위한 발걸음이 결코 가볍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최창석 위원장은 “장하원(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을 말씀드리고 싶다. 저희는 경찰에서 어떤 조사를 했고, 피의사실이 어떤 것이라고 짐작할 뿐인데, 다만 장하원이 대형로펌을 선임해 자기는 법을 지켰다고 한다면 사기꾼이 나중에 밝혀지게 될 사기의 알리바이를 위해서 만들어 놓은 법일 뿐이지, 장하원이 기업은행이 불법이 저지른 정황은 너무나 많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조순익 부위원장과 최창석 위원장

지난 5월 6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2500억원대 대규모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로 투자자 피해를 일으킨 혐의를 받는 장하원 디스커버리운용 대표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를 적용해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장하원 대표는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동생이다.

서울남부지검은 서울경찰청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며 구속영장신청을 돌려보냈다. 한편,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당시 은행장이었던 김도진 전 IBK기업은행장도 피의자 신분으로 10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2019년 2월에 미국 (디스커버리펀드) 자산운용사가 사기 혐의로 적발돼 자산이 동결되고 판대가 중단되지 않았다면, 그 사기는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업은행과 금융사를 통해서 사기를 하고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그러면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태는) 쪼개기, 돌려막기, 사기폭탄을 제일 마지막에 잡는 사람에게 터지게 하도록 하는 사기를 지금도 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창석 위원장은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 앞에서 환매가 중단돼, 저희들은 그 폭탄을 움켜잡고 절규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에 따르면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액이 914억이다.

IBK 기업은행 본점

그는 “기업은행에서 2017년 4월에 디스커버리펀드 1호를 팔기 시작해 40호까지 팔았다. 32호까지는 환매가 정상적으로 됐다. 원금과 이자해서 103% 돌려줬다. 그런데 33호 앞에서 환매가 멈췄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신장식 변호사

최창석 위원장은 “여기 신장식 변호사도 있고, 저희가 대책회의를 하는 과정에서 정말 우려하는 부분이 법이다. 처음에 저희들은 법에 호소하자고 검토했는데, 법에서 사기가 아니라고 한방에 결정해 버리면 저희의 억울함을 어디에 호소해야 합니까. 그래서 최후의 수단으로 남겨놓고, 직접 사기꾼들과 싸우자고 해서 3년 동안 이렇게 길거리에서, 기업은행, 청와대, 금융감독원 등으로 쫒아 다니면서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다행히도 서울경찰청에서 장하원의 사기 혐의를 잡고 1년간 길게 수사한 결과를 검찰에 넘겼는데, (검찰에서 보완 수사하라며 경찰에 돌려보내서) 정말 불안하다”며 “사기꾼 장하원이가 청와대 정책실장인 형 장하성, 국책은행 기업은행의 백을 믿고 사기를 쳤는데, 조그만 법 그늘에 숨어서 도망가면 어떻게 하나 불안감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창석 위원장은 “절대 (법망을 빠져 나갈) 그럴 리가 없을 거라고 마음을 다잡지만, 오늘 검찰이 경찰에 추가수사 의뢰했다는 소식을 듣고 마음이 착잡하다”고 털어놨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그는 디스커버리펀드 사태가 정치적으로 이용당하지 않기를 수차례 언급했다. 경찰이 수사하든, 검찰이 수사하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어떤 수사기관이 수사하든 디스커버리펀드 사태의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최창석 위원장은 “절대 사기꾼을 놔주어서는 안 된다는 신념이 있지만, 혹시라도 법꾸라지들이 빠져 나가면 어떻게 하나라는 불안감이 솔직히 있다”며 “사기꾼들이 빠져 나갈 법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최창석 위원장은 “저희들이 (생업) 업무를 뒤로 하면서 길거리를 쫒아 다니는 큰 이유 중 하나는 재발방지책 요구다”라며 “우리는 (수십년 주거래 은행을 믿었다가) 사기를 당했지만, 우리 옆에 있는 친구, 가족들은 이런 똑같은 금융사기를 당하면 안 된다는 작은 사명감도 저희들에게 있다”고 거리로 나선 배경을 설명했다.

발언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미국에서는 금융사기를 치면 150년 등 징역형을 선고하는 전례가 있다. 우리나라에는 없다. (검찰과 법원에서) 이러한 금융 사기꾼들이 무덤에 가서도 죗값을 치르는 징역 100년, 200년, 400년을 때린다면 사기 치는 것에 대해서 좀 더 무서워하지 않겠습니까. 우리나라에 그런 엄벌이 없기 때문에 사기꾼들이 너무나 쉽게 금융 약자들에게 대놓게 사기를 치는 게 아닌지 하는 걱정도 있다”며 “그 고리를 끊어야 될 시기가 지금”이라고 강조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저희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가 200명이다. 3년 동안 (기업은행과) 싸우면서 기다려왔다. 가족들 빼고 순수하게 피해자들만 보더라도 600년이다. 장하원이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습니까. 우리 피해자들의 고통 받는 600년의 100분의 1이라도 법의 심판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것을 법을 집행하고 판결을 내리는 검찰, 법원 분들에게 간절하게 호소하고 싶다”고 호소했다.

최 위원장은 피해자 200명이 3년 동안 고통을 받고 있으니 합하면 600년의 고통이라는 것으로, 장하원이 600년의 100분의 1이라도 감옥에서 고통을 받으라는 취지라고 했다. 

구호 외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경찰에서 보강수사를 해서 검찰에 오게 되면, 검찰은 저희 피해자들의 피 끓는 절규를 귀담아 들으시고 100분의 1이라도 사기꾼들에게 돌려줄 수 있는 그런 법이 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이의환 상황실장

이에 기자회견을 진행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이의환 상황실장은 “최창석 위원장님은 중소기업 대표인데, 이렇게 3년째 투쟁 현장을 다니시고 있다. 기업은행이 잘못해서, 디스커버리 장하원이 잘못해서 피해자들을 이렇게 끌어내서 힘들게 하는 것이 너무나 한탄스럽다”고 말했다.

구호 외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이의환 실장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검찰은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판매의 핵심 장하원을 즉각 구속하라”

“사기판매 사기펀드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 즉각 해임하라”

“대형금융사기 사건 새 정부의 의지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구제하라”

“4년을 기다렸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관련자 모조리 처벌하라”

“금융적폐청산, 정부와 기재부는 사기펀드피해자 원상회복 결단하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한편,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기자회견이 끝나고 기자의 취재에 응했다.

최창석 위원장은 작년에 기업은행과 피해대책위원회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았으나 이후 아무런 진척이 없다고 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지난 3월 주총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만났는데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었다”며 “기업은행의 입장은, 아니 윤종원 행장은 법대로 하겠다는 것이다. 그건 금융감독원의 배상 결정이 나오든지, 아니면 피해자들이 소송을 해서 법원에서 배상 판결이 나오면 그에 따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미국에서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곳들은 사기로 구속되거나 파산됐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똑같은 디스커버리펀드 상품을 판매했는데 아무도 처벌이 없다”며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 대표) 장호원도 구속시켜야 하고, 판매사 기업은행에 대해 법적 조치가 있어야 한다. 미국에서 금융사기는 굉장히 엄격하게 처벌한다. 우리도 엄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장하원이 만든 아주 신생업체에 국책은행 기업은행이 왕창 밀어주니까 다른 금융사들이 슬금슬금 판매를 따라온 것이다. 기업은행은 아주 나쁜 은행이다. 디스커버리펀드는 1조원 넘게 판매했는데, 기업은행에서 7000억원 넘게 팔았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부행장 등 기업은행 관계자들도 우리를 만났을 때 ‘판매 사기’를 내부적으로 인정했었다”며 “그런데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피해자들에게 금융감독원을 통해서 배상 결정을 받아오든지, 아니면 법원 배상 판결문을 받아와야 배상한다고 지시하니 직원들이 꼼짝도 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석 위원장은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액이 914억이다. 기업은행에서 2017년 4월에 1호를 팔기 시작해 40호까지 팔았다. 32호까지는 환매가 정상적으로 됐다. 원금과 이자해서 103% 돌려줬다”며 “그런데 33호에서 환매가 멈췄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미국에서 자산운용사가 디스커버리펀드 사기가 적발돼 자산 동결되고 법정관리 들어갔다”며 “그때까지 기업은행은 우리랑 상관없다, 다른 펀드가 자산동결 됐는데, 그것만 풀리면 될 거라고 피해자들에게 얘기했다. 우리는 당연히 기업은행을 믿었다. 우리는 1년을 기다렸는데 기업은행에서 소식이 없어, 2020년 3월에 피해자들이 모이기 시작해 활동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 진행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이의환 실장

최창석 위원장은 “우리는 기업은해에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액 100% 배상을 주장하고 있고, 기업은행에서는 금융감독원이 제시하는 조건(40~80%)의 중간인 60% 전후여서, 합의를 위해 서로 조금씩 양보해서 합의하자고 했다. 그런데 기업은행은 그것도 거부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그래서 우리가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것이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디스커버리펀드 사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자리에는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상임대표, 신장식 변호사가 참석해 규탄 발언을 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