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이 내일(31일) 오전 8시 KT 정기주주총회에 앞서 KT우면연구센터 앞에서 ‘SEC 철퇴, 국민기업 KT지배구조 정상화 위한 주주총회 요구안 발표 기자회견’을 개최하며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이미현 참여연대 사회경제1팀장이 구호를 선창하고 있다.

공공운수노조 국민연금지부, 공적연금강화국민행동,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민생경제위원회, 민주노총, 약탈경제반대행동, 참여연대, 공공운수노조 전문기술협의회, KT민주동지회, KT새노조, 한국노총이 참여한다.

KT는 3월 31일 제4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앞서 지난 2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KT에 10여년 간 비자금 조성, 뇌물 등 총체적 컴플라이언스 경영 실패로 75억원(630만 달러) 상당의 과징금 철퇴를 내렸다”며 “KT 대표이사 구현모, 박종욱 모두 미 SEC 과징금 부과 사유가 된 범죄에 연루돼 재판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하지만 KT이사회는 과징금 건에 대한 어떠한 반성의 입장도 내지 않고, 심지어 과징금 사유 중 하나인 횡령 등 범죄에 연루된 사내이사 연임을 안건으로 내세워 노동시민사회로부터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는 KT이사회가 상정한 박종욱 사내인사 재선임 안건을 겨냥한 것이다.

KT이사회는 추천 사유에 대해 “박종욱 후보자는 KT 내 현장과 기획부서의 핵심 업무를 두루 거친 30년 경력의 KT 전략분야 전문가로, 현 CEO와 함께 DIGICO KT 전략 수립과 실행을 주도적으로 이끈 KT 전략실행의 핵심임원”이라고 밝혔다.

이사회는 “또한 박종욱 후보는 주주가치 향상을 위한 명확한 배당정책을 수립하고, 이익개선에 기반한 주주환원을 실현하는 등 기업가치 증대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KT이사회는 “박종욱 후보는 최근 위기관리위원장 경험을 바탕으로 KT 안전보건총괄 각자대표이사에 선임돼 안전 보건 중시 경영환경 변화를 이끌 최적의 임원으로, 향후 KT의 안정적 성장을 책임 질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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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그러나 KT경영진의 도덕적 해이를 견제해야 할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KT 지배구조 개혁에 소극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KT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노동시민사회단체는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기업 KT정상화를 위한 요구안을 발표하고자 하고, 이후 KT주주총회에 참석해 문제 안건을 반대하고 의사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는 KT민주동지회 김석균 서부지회장이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민변 민생경제위원회 김종보 변호사는 ‘문제이사 선임 등 주총 안건 분석’을 하며 발언할 예정이다. 민변 개혁입법특별위원회 위원장 김남근 변호사는 ‘미 과징금 관련 구상권 청구, 주주대표소송의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또 한성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국민연금 등의 적극적 주주활동을 촉구할 예정이다. KT노동인권센터 조태욱 집행위원장은 KT이사회에 경영진에 구상권 청구, 대표이사 해임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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