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대한해운 우오현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부적격 판정이 나왔다.

SM그룹의 11개 계열회사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과다 겸임이 문제로 지적됐다.

우오현 회장은 2007년 1월부터 SM그룹 회장과 2013년 11월부터 대한해운 회장을 맡아 오고 있다.

대한해운 홈페이지

(주)대한해운은 오는 3월 30일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 사내이사 우오현 선임 안건 등을 상정했다. 사내이사 임기는 2년이다.

대한해운 이사회는 사내이사 우오현 후보자 추천 이유에 대해 “우오현 후보는 SM그룹 회장 및 대한해운 사내이사로 재임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책임경영을 통해 그룹의 성장에 기여했으며, 이러한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당사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회는 “이에 앞으로도 우오현 후보자의 경력과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해운회사로서의 발전과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돼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반대 의견 왜?

하지만 의결권 자문사인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의 판단은 대한해운 이사회와 달랐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3월 23일 ‘대한해운 정기주주총회 의안 분석 리포트’를 내놓으며 대한해운 우오현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좋은기업연구소는 “우오현 이사는 SM그룹 회장으로, 대한해운 사내이사 회장으로 재직 중이며, 대한해운의 연결자회사인 대한상선을 비롯해 티케이케미칼, 남선알미늄, 우방, 에스엠하이플러스, 동아건설산업, 경남기업, 에스엠스틸, 울산방송, 우방산업, 삼라 등 11개 계열회사의 이사도 겸직하고 있다”며 “이 외에 ubc문화장학재단 상근 이사장, 삼라희망재단 이사도 맡고 있다”고 전했다.

좋은기업연구소는 “CGCG는 다른 회사의 임원을 과도하게 겸직하는 경우 직무를 충실히 수행하기 어려울 것으로 봐 반대를 권고하고 있으며, 우오현 후보의 재선임에 대해 과다겸임을 이유로 반대를 권고한다”고 제시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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