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ESG경영 시험대…“시화이마트 600명 대량해고 막아달라”
신세계 정용진 ESG경영 시험대…“시화이마트 600명 대량해고 막아달라”
  • 신종철 기자
  • 승인 2022.03.19 15:35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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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해고 위기에 처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사회적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로리더] ESG 경영에 나선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달라는 호소가 커지고 있다.

“이마트 간판을 달고 운영해온 성담이 부도덕적이고 반사회적인 기업임을 확인하지 않고, 경영제휴로 22년간 수백억원을 가져간 신세계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은 시화이마트 폐점을 직접 해결하라”

사화이마트 이정환 노조위원장

이는 경기도 시흥시 ‘이마트 시화점’의 폐점 예고로 직원 600명의 대량해고 위기에 놓인 이정환 시화이마트 노조위원장의 절절한 호소다.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1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정용진 부회장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시흥시 정왕동에 위치한 ‘이마트 시화점’은 (주)성담이 신세계이마트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맺고 2000년부터 운영해 왔는데, 코로나 사태 이후 경영악화를 이유로 오는 5월 3일 계약을 종료하고 폐점할 예정이다.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1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정용진 부회장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화이마트에 근무하는 직원들은 “600명의 대량해고를 막아달라”며, 나아가 시흥은 지역상권 붕괴를 우려하며 지역사회 전체가 폐점을 막기 위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1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정용진 부회장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결국 시흥시 지역사회 18개 단체들이 모여 ‘시화이마트 폐점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대량해고에 위기에 직면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해고를 막아달라며 호소했다.
대량해고에 위기에 직면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해고를 막아달라며 호소했다.

범시민대책위원회는 “시화이마트의 운영자는 비록 성담이지만 지난 22년간 경영제휴의 당사자로서 이마트의 브랜드를 통해 수백억원의 이익을 얻어왔던 신세계이마트 또한 작금의 시화이마트 폐점 사태에 책임 없다고 할 수 없다”며 신세계이마트에 시화이마트 정상화를 요구하고 있다.

대량해고에 위기에 직면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해고를 막아달라며 호소했다.<br>
대량해고에 위기에 직면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해고를 막아달라며 호소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마트를 책임지고 있는 신세계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시화이마트 폐점 사태를 해결해야 하고, 나아가 시화이마트 직영화와 직접고용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시화이마트를 운영하는 (주)성담을 비난하는 시위 차량

대책위에 따르면 신세계이마트는 (주)성담에 시화이마트 로열티 수수료로 20억원씩 그동안 400억원을 가져갔다고 한다. 성담에 이마트 간판을 내걸고 영업하게 해주는 대가다.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1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정용진 부회장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시화이마트 폐점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3월 16일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22년 땀과 눈물 짓밟는 600명 대량해고!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은 시화이마트 폐점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서라!”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하는 김동우 사무국장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하는 김동우 사무국장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한 범시민대책위원회 김동우 사무국장은 “다른 어느 때보다 듬직하다. 비바람 다 막아줄 것 같기도 하고, 왠지 믿음이 가고, 우리 이정환 지회장님 모시고 힘찬 투쟁발언 들어보겠다”며 마트노조 성담시화이마트 이정환 지회장을 소개했다.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1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정용진 부회장에게 사태 해결을 요구하고 있다.

마이크를 잡은 이정환 시화이마트 노조위원장은 “앞에서 좋은 말씀 많이 연대해주셔서, (김동우) 국장님 말씀대로 눈물이 찔끔 날 정도로 너무나 행복하다”며 말문을 열었다.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박수로 화답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시화이마트 직원과 협력업체 사원이 나와 목소리를 냈고, 정민정 마트노조 위원장의 규탄 발언, 김광창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사무처장의 격려 발언이 있었다. 또 전수창 이마트노조 위원장이 투쟁발언으로 연대에 힘을 보탰다.

결의 발언하는 사화이마트 이정환 노조위원장

이정환 시화이마트 노조위원장은 “신세계 이마트는 주식회사 성담과 22년간 경영제휴로 수백억의 수수료를 받아갔다”며 “성담이 경영상 어려움을 얘기한다면, 신세계는 답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쟁을 외치는 사화이마트 이정환 노조위원장

이정환 노조위원장은 “물론 성담은 지금까지 시화이마트에서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가져가고 있지만, 온라인 판매 없이 독립적인 이마트 운영에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면 신세계가 (시화이마트를) 직접 운영을 해서라도, 이마트 간판을 22년 달아온 성담에게 제시해야 된다”고 요구했다.

사화이마트 이정환 노조위원장

이정환 위원장은 “모두가 어려운 코로나 시기에 성담은 오너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못된 회사”라며 “이런 회사와 경영제휴를 맺은 신세계이마트가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사화이마트 이정환 노조위원장

이정환 시화이마트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올바른 경영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현재 시흥시에서의 성담은 참으로 쓰레기 보다 못한 기업으로 시민들에게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사화이마트 이정환 노조위원장

이정환 노조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런 부도덕적이고 반사회적인 기업을 확인하지 않고 계약한 신세계는 반드시 같은 책임감으로 시화이마트 직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화이마트 이정환 노조위원장

이정환 위원장은 특히 “저희 (시화이마트) 직원들과 협력업체 입점 점주 및 직원들의 고용 문제에 대해 이제는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나서서 해결 하십시오”라며 “시흥시의 상징적인 이마트 간판을 책임 지셔야 한다”고 정용진 부회장에게 호소했다.

사화이마트 이정환 노조위원장

이정환 시화이마트 노조위원장은 “저희 모든 직원들은 그렇게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며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쳤다.

사화이마트 이정환 노조위원장

“경영제휴로 수백억원을 가져간 신세계 이마트 정용진 부회장은 시화이마트 폐점을 직접 해결하라. 해결하라”

경기도 시흥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1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호소하고 있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1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호소하고 있다.

이에 참석자들의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참석자들도 “투쟁”을 외치며 화답했다.

김동우 시민대책위 사무국장은 “우리가 시화이마트 후문에서 처음 집회를 할 때, 우리가 외친 게 ‘시작은 너희가 했지만, 끝은 우리가 낸다’고 했다. 끝은 반드시 우리가 낸다. 건방떨지 마라”고 목청을 높였다.

김동우 범시민대위원회 사무국장

기자회견을 마친 ‘시화이마트 폐점 저지 범시민대책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지켜본 신세계이마트 관계자에 “신세계이마트 정용진 부회장님께 50만 시흥시민이 요청합니다”라는 요청서한을 전달했다.

이정환 시화이마트 노조위원장이 요청서한을 전달하기 위해 보이고 있다.
이정환 시화이미트 노조위원장이 신세계이마트 관계자에게 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 “수수료 챙겨온 이마트, 대형마트 1등 회사로서 사회적 책임 보여야…정용진 부회장 사태 해결해야”

이날 기자회견에서 신세계와 정용진 부회장에 대한 ESG 경영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또 있었다.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br>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은 “못돼먹은 지역장사꾼이 못된 짓거리 할 수 있다고 치자”라고 성담을 직격하면서 “저런 못돼먹은 장사꾼에게 20년 넘게 이마트 간판 빌려주며 꼬박꼬박 수수료 받아가며 돈 챙겨온 이마트는, 시흥시민들과 그곳에서 일한 사원들에게 이제 대한민국 대형마트 1등 회사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

전수찬 위원장은 “20년 시화이마트 (간판 빌려주고 수수료) 단물 빨아온 이마트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시화이마트 사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더 부자가 된 정용진 부회장이 이 사태 즉각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br>
전수찬 이마트노조 위원장

전수찬 위원장은 “이마트지부는 이마트 간판 밑에서 함께 일해 온 동료들이 해고되는 것을 그냥 두고 보지 않는다”며 “이마트가 책임을 질 때까지, 정용진 부회장이 책임질 때까지 끝까지 함께 투쟁하겠다”고 약속했다.

대량해고에 위기에 직면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해고를 막아달라며 호소했다.<br>
대량해고에 위기에 직면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해고를 막아달라며 호소했다.
경기도 시흥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1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호소하고 있다.<br>
경기도 시흥시 시화이마트 직원들이 16일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에게 호소하고 있다.

한편, 신세계그룹은 전 상장사에 ESG(환경ㆍ사회적 책임ㆍ지배구조)위원회를 설치하며 ESG 경영에 돌입했다. 사회공헌과 ESG 경영에 나선 신세계와 정용진 부회장이 대량해고 위기에 처한 시화이마트 600명 직원들의 절절한 호소를 귀담아 들을지 주목된다.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서울 명동 신세계백화점 본점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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