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LG화학 신학철 대표이사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한 반대 목소리가 나왔다.

앞서 지난 2월 25일 LG화학은 ‘제21기 정기주주총회 주주서한’을 주주들에게 공지했다.

신학철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 것에 대해 LG화학은 “신학철 이사 후보는 세계적 혁신 기업인 3M 수석 부회장 출신의 전문경영인으로서, 지난 3년간 LG화학의 대표이사로서 재직하며 사업포트폴리오 최적화와 사업구조 건전화를 통해 작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중장기 성장 전략을 실행해 나가며 회사 성장에 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당사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행해나갈 적임자이기에 사내이사로서 재선임 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LG화학은 오는 3월 23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사내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

하지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는 16일 신학철 부회장의 재선임을 반대하는 내용의 ‘LG화학 정기주중총회 의안 분석 리포트’를 내놓았다.

사진=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페이스북
사진=신학철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페이스북

LG화학은 신학철 후보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했는데, 신학철 후보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LG화학의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재직 중이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LG화학 이사회는 2020년 9월 17일 배터리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신설하기로 결의했다”며 “유망사업부문의 분사 결정 이후 LG화학의 주가 하락으로 소액주주는 큰 손실을 입게 됐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반면 2022년 1월 LG에너지솔루션은 상장하며 약 10조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LG에너지솔루션의 물적분할 후 상장은 LG화학을 인적분할하고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되는 경우, 결국 LG의 유상증자가 필요하고 이는 구광모 등 지배주주일가의 자금이 소요되는 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이러한 LG화학의 물적분할 사례 이후 ‘물적분할 후 동시상장’에 대한 비판이 잇따라 제기되었고, 금융감독당국이 물적분할 시 주주보호방안을 공시할 것을 의무화하는 등 각계에서 관련 규제를 준비 중”이라고 짚었다.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는 “이에 LG화학의 대표이사로서 기업가치를 훼손하고 소액주주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은 물적분할을 추진, 이사회에서 찬성한 신학철 후보의 재선임에 대해 반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신학철 부회장으로서는 체면을 크게 구긴 것이다.

한편, LG화학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신학철 부회장은 연봉으로 31억 8600만원을 받았다. 2020년 19억 6400만원 보다 12억 2200만원 늘어났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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