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국법제연구원(원장 김계홍)은 3월 2일 JW 메리어트에서 성낙인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전 서울대학교 총장)를 발제자로 초청해 ‘새 정부의 개헌 과제: 권력의 분점과 균형’을 주제로 제48회 입법정책포럼을 개최했다.

김계홍 한국법제연구원장이 성낙인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에게 감사패를 수여하고 있다.

이번 포럼은 2018년 3월부터 2022년 2월까지 4년간 한국법제연구원의 연구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임한 성낙인 서울대 로스쿨 명예교수에 대한 감사패 전달식, 성낙인 명예교수의 발제, 그리고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김계홍 한국법제연구원장

한국법제연구원 김계홍 원장은 개회사에서 “1987년도 제9차 헌법 개정 이래로 35년 동안 우리나라는 험난하지만 성공적으로 민주화 과정을 거쳐 왔고, 여러 사건을 거치며 헌법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중요성에 대한 이해도 높아졌다”며 “이에 비례해서 개헌의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도 지속적으로 들려오고 있다”고 밝히며 논의의 필요성을 밝혔다.

축사하는 하태훈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장

축사에 나선 한국형사ㆍ법무정책연구원 하태훈 원장은 “정치적 갈등과 대립이 격화된 시점에 새 정부의 개헌과제의 방향에 대해 논의의 장을 여는 것이 매우 의미 있다”며 “포럼을 통해 권력구조의 개편과 기본권 강화, 자치분권 실현 등 국민통합과 국민주권을 실현하기 위한 개헌이 화두가 되고 관련 담론이 형성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성낙인 서울대 로스쿨 명예교수는 현재 대한민국이 놓인 국내외적 상황에 대해 분석하고, 국민의 생활헌장으로서 헌법의 중요성과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이어 헌법 개정과 헌정개혁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제언했다.

발제 중인 성낙인 서울대 로스쿨 명예교수

성낙인 명예교수는 “지금처럼 안정과 번영을 구가하는 가운데 새로운 헌법질서를 모색한 점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는 자유와 권리의 제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성낙인 명예교수는 특히 “정보사회로의 진전에 따라 정보민주주의를 실질적으로 구현하기 위한 헌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코로나19에 따른 국가체제와 기본권의 변화 또한 헌법에 반영하는 것이 필요함”을 주장했다.

이어 성낙인 명예교수는 권력분점을 통해 정치제도의 균형을 이룰 것을 주장했다.

성낙인 명예교수는 대통령제와 의원내각제의 절충형 정부형태인 ‘이원정부제’를 소개하며 이를 국내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분석했다.

한편, 한국법제연구원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입법성과를 공유하고 새로운 입법과제를 발굴하는 자리로 입법정책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정세균 전 국회의장, 김연명 전 청와대 사회수석,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윤종인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이강섭 법제처장 등 다양한 전문가들이 포럼에 참석해 발표한 바 있다.

한국법제연구원은 국무조정실 산하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소속으로 법제를 연구하는 국책연구기관으로, 연간 300여종의 입법관련 연구보고서를 발간하고 법제 개선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로리더 신혜정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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