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범죄피해자와 전국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자원봉사자들이 “모두가 한마음으로 아름다운 희망을 꿈꾸자”는 의미로 마련한 ‘어울림’ 행사가 16일 서울시청 시민홀에서 열렸다.

올해 처음으로 열린 ‘어울림’ 행사는 전국 59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로부터 도움을 받아 상처를 회복한 범죄피해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한 공예, 원예 및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행사로, 법무부가 후원하고 전국범죄피해자 지원연합회와 인천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작품은 7월 15일부터 17일까지 3일간 전시된다.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는 범죄피해자에 대한 보호ㆍ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 범죄피해자 지원을 위해 각 지역 검찰ㆍ경찰 및 관련 기관과 연계 활동도 수행한다.

2003년 9월 김천ㆍ구미지역범죄피해자 지원센터를 시작으로 2012년 11월까지 전국 58개 지역에 민간 범죄피해자 지원센터가 설립돼 법무부에 등록됐다. 전국적인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2008년 9월 전국범죄피해자지원연합회가 출범했다. 2017년 10월 부산서부범죄피해자센터가 신설돼 현재 60개 지역에서 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활동 중이다.

범죄피해자 지원센터의 업무 및 활동은 ▲범죄 발생 직후의 피해자 보호ㆍ지원 활동(피해상담, 응급진료 안내, 보호시설 안내, 장례절차 지원 등) ▲형사절차 지원(신변보호, 수사기관 및 법정동행, 법정모니터링 등) ▲손실복구 지원(긴급생계비, 학자금, 의료비 등 경제적 지원, 범죄현장 정리 지원, 주거지원) ▲사회복귀 지원(사회적 기업을 통한 취업지원 등) ▲심리치유 지원(스마일센터 및 협력병원과의 연계, 방문심리치유 실시) ▲기타 지원(피해자 자조모임, 자활 프로그램, 멘토링 프로그램 실시) 등이다.

국가ㆍ지방자치단체의 보조금 이외에 필요한 자금은 모두 센터 임직원 및 센터 회원들의 자체 기부금으로 조달한다.

이날 행사에는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을 비롯해, 김갑식 전국범죄피해자 지원연합회장과 박성권 인천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이사장, 전국 59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 사무처장 및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해 전시회에 참석한 시민들과 함께 범죄피해자 보호․지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왼쪽 세번째)이 16일 서울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범죄피해자 작품전시회 ‘어울림’행사에 참석해 범죄피해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한 공예, 원예 및 미술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법무부)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왼쪽 세번째)이 16일 서울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범죄피해자 작품전시회 ‘어울림’행사에 참석해 범죄피해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참여한 공예, 원예 및 미술작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법무부)

이날 ‘어울림’ 행사에는 가정폭력 피해자 A씨 등 각종 강력범죄로 인해 상처를 입은 피해자들의 수준 높은 작품 200여 점이 전시돼 많은 시민들로부터 호응을 받았다.

A씨는 자신을 흉기로 찌른 남편으로부터 도망치다 둔기로 머리를 수회 맞아 전치 4주의 상해와 불면증에 시달리던 살인미수 피해 여성으로, 범죄피해자 지원센터로부터 경제적 지원과 법적 조력을 받고, 다른 피해자들과 함께 하는 주말농장과 심리치유 프로그램을 통해 피해를 극복하고 현재는 정상적인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됐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김갑식 전국범죄피해자 지원연합회 회장은 “범죄피해자지원이라는 아무나 할 수 없지만 누군가 꼭 해야 하는 일에 동참해 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함을 전하고, 보다 많은 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해 강력사건 피해자에게 도움의 손길과 나눔을 실천해 가기를 기대한다”며 피해의 아픔 속에서도 정성을 다한 작품에 담긴 피해자의 귀한 노력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오른쪽 첫번째)이 16일 서울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범죄피해자 작품전시회 ‘어울림’행사에 참석해 전시회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오른쪽 첫번째)이 16일 서울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범죄피해자 작품전시회 ‘어울림’행사에 참석해 전시회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황희석 법무부 인권국장은 “법무부는 범죄피해자의 인권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피해자에 대한 경제적ㆍ법률적 지원과 심리치료 등 모든 분야의 지원을 확대하고 신속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범죄피해자 보호 및 지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 촉구와 사회적 공감대 확산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로리더 표성연 기자 desk@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