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로리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피해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청와대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최창석 위원장은 “기업은행은 피해 노인들의 ‘생존 살인’, ‘경제 살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피해자들은 국책은행 기업은행을 ‘사기집단 사기은행’이라고 맹비난했다.

발언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최창석)는 16일 강추위 속에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디스커버리리펀드 진실규명을 위한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자회견 플래카드에는 “기업은행 낙하산행장 윤종원의 공정하다는 착각에 분노한다”고 적혀 있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마이크를 잡은 최창석 위원장은 “작년 11월 17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TFT 김성태 단장, 부행장과 만난 게 마지막”이라며 “기업은행에서 (디스커버리사태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이것에 저희들이 더 분노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2021년 11월 17일 IBK파이낸스타워 26층 회의실에서 기업은행과 3차 간담회를 개최했다.

2021년 11월 17일 간담회 모습

간담회에는 대책위에서 최창석 위원장, 조순익 부위원장, 이의환 상황실장, 법률대리인 신장식 변호사 등 5인이 참석했다. 기업은행에서는 디스커버리 TFT 단장 김성태 전무(수석부행장), 임찬희 부행장 등 5명이 참석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법률대리인 신장식 변호사가 옆에 있다.

최창석 위원장은 “저는 안산 반월공단에서 전자부품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저희가 설비투자를 하기 위해 기업은행에 맡겨둔 돈, PB로부터 잠시 가입해 달라는 ‘6개월 (수익) 3%’라는 간곡한 요청에 거절하지 못하고 (디스커버리펀드에) 가입했다가 4년 동안 설비투자를 하지도 못하고 고통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이의환 상황실장(좌)

최창석 위원장은 “저희 피해자 대부분이 공단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공장 경영자들, 그리고 노후 은퇴자들, 월남전에 참전했다가 병원비 가지고 있던 할아버지 등 대부분 이런 사람들”이라며 “기업은행은 이런 노인들의 ‘생존 살인’, ‘경제 살인’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기자들께서 요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에 가입한)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나오니 관심이 높아진 것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면서 “그러나 저희 피해자 입장에서는 피해자 회복에 기자분들이 좀 더 관심을 가져 달라”고 호소했다.

수많은 취재진들이 나와 취재를 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한국투자증권(한투증권)에서 저희와 똑같은 디스커버리펀드를 작년 6월 16일 100% 보상을 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그는 또 “NH투자증권에서 옵티머스펀드 공기업 채권에 투자한다고 했다가 신용도가 낮은 저신용의 채권에 투자했다가 금감원의 결정으로 사기피해 회복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그런데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는 미국의 우량 소상공인들에게 대출한다고 저희에게 속였다”며 “우량 소상공인이라고 하는 건 스타벅스, 버거킹 등 우리가 알만한 미국의 우량한 브랜드를 얘기하면서 저희들을 현혹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나중에 보니까 스타벅스, 버거킹이 아니라 미국 사채업자들한테 뒷돈을 내준 것”이라며 “미국 사채시장에서 연리 39%, 43% 고리사채업자들에게 우리 돈을 대주고 돈을 떼이고 회수하지 못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수익증권 매입을 통해서 100% 사적화해를 실현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1만 3000명이나 되는 큰 조직이고, 정부 지분을 가지고 있는 정부와 다름없는 국책은행”이라며 “사금융기관인 한국투자증권에서도 사기펀드임을 깨끗이 인정하고 피해회복을 위해 사적화해를 했는데, 기업은행은 왜 안 합니까. 저희들이 분노하는 지점”이라고 분노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처음에 (디스커버리펀드) 사건이 터졌을 때 윤종원 기업은행장, 김성태 수석부행장, 임찬희 부행장도 만났다. 사기펀드라고 시인했다. 잘못했다. ‘피해자들한테 물어주고 싶은데 근거가 없다. 배임 이슈가 있기 때문에 해주고 싶어도 못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그래서 저희들은 변호사들에게 가서 읍소를 했다. 배임 문제가 해결되면 기업은행에서 보상해 준다고 하니 법률검토를 해달라고 했다. 저희가 (판례) 사례를 많이 제시했다. 그런데 기업은행에서 답이 없다”고 지적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두 번째. (기업은행은) 금융사에서 잘못했어도 피해를 회복시켜준 사례가 없다고 했다”며 “그런데 우리에게 작년 6월 16일 낭보가 있었다. 저희들과 똑같은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한국투자증권에서 100% 보상 결정을 하고 피해자들에게 사적화해를 실현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저희도 ‘이제 사례가 생겼다’며 기업은행에 쫒아갔다. 이런 사례가 생겼으니 우리에게도 기업은행이 사적화해를 해서 (거리에서 집회하는) 피해자들을 직장으로 돌려보내고, 어르신들 안심하고 노후 생활할 수 있도록 조치를 해달라고 요구했다”며 “그런데 기업은행은 거절했다”고 비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기자회견 등)가 무려 178회째라고 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우)과 이의환 상황실장

최 위원장은 “판매사가 다르다는 이유에서다. 똑같은 (디스커버리펀드) 상품인데 한국투자증권에서 판 것이고, 우리는 기업은행이기 때문에 배상 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이게 무슨 얘기냐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를 을지로지점에서 팔고, 여의도지점에서 팔았는데, 판매된 제네시스가 불량이어서 반품해야 될 자동차였다. 그런데 여의도지점에서는 깨끗이 인정하고 자동차를 리콜을 해줬는데, 을지로지점인 기업은행은 ‘나는 모르겠어, 여의도지점과 우리는 다르니 우리는 못한다’고 하는 것”이라고 비유하며 “여기에 우리 피해자들은 분노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변호사를 통해 (배상해줘도 기업은행 경영진에) 배임 이슈 없다고 그렇게 판례 자료를 기업은행에 제출하고, 한국투자증권 사례도 나왔는데 기업은행은 왜 안 하느냐. 이건 의지의 문제”라고 진단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 밑에서 경제수석으로 있던 사람이다. 청와대에서 정책실장 밑에 있던 윤종원을 기업은행장을 보냈을 때는 이 문제를 해결하라는 시그널로 저희들은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윤종원 행장은 2018년 6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으로 재직했고, 2020년 1월 제26대 기업은행 은행장에 임명됐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과 법률대리인 신장식 변호사(좌)가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창석 위원장은 “그런데 지금은 그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방해자가 됐다. 직원들도 윤종원 행장이 선을 그어놓으니까 꼼짝도 못하고 있다”며 “피해자들이 분노하고 있다. 청와대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했다.

이의환 상황실장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치는 피해자들

최창석 위원장은 “지금 기업은행에서는 금감원(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에서 40~80% 배상 비율을 정한 거 가지고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며 “그런데 기업은행에서 비겁하게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고, 향후 어떤 결과가 나오면 별도로 보상하겠다고 한다”고 기업은행을 비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우리 피해자들은 한국투자증권이 100% 보상을 해준 것을 보고 있는데, 저희들이 40%에 합의할 수 없다”며 “그런데 기업은행에서는 (먼저 40%) 합의하고, 경찰 수사결과 사기 결과가 나오면 나머지 60%를 보상해 주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이렇게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합의를 종용하고 있다”며 “이 사실을 정확하게 알고 있는 저희 피해자들은 절대 거기에 응하지 않는다”는 단호한 입장을 나타냈다.

신장식 변호사
신장식 변호사

이 자리에 참석한 피해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 신장식 변호사는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의 피해회복이 되지 않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방관과 거짓말 때문”이라며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배임과 자본시장법 위반이라는 방패 뒤에 숨어 있다”고 직격했다.

이의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이의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이날 기자회견 사회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이의환 상황실장이 진행했다. 이의환 실장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쳤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이의환 상황실장의 선창에 따라 피해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모든 피해자에게 계약무효, 원금보장 즉각 배상하라!”

“디스커버리 사모펀드 모든 책임자를 철저하게 처벌하고, 사기판매 책임 인정하고 한국투자증권 방식으로 100% 보장하라”

“정부와 청와대, 국회는 디스커버리사태 반면교사 삼아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라”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은 낙하산행장의 오명을 넘어서 피해자들과 함께 원만하게 합의하고 원금보장을 즉각 배상하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조순익 부위원장과 피해자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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