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조순익 부위원장과 피해자

[로리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최창석)는 16일 “디스커버리펀드 사태에 대해 현재까지 누구하나 책임지지 않고 피해자들만 고통 받고 있다”며 “한국투자증권 방식으로 100% 보상하라”고 촉구했다.

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11시 강추위 속에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 앞에서 “디스커버리펀드 ‘진실규명을 위한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조순익 부위원장

이 자리에서 조순익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이 “한국투자증권 방식(100% 보상)으로 해결하자”는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조순익 부위원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디스커버리펀드는 (2019년 4월 25일) 사모펀드 사태 중 가장 먼저 환매가 중단됐으나 근본적인 해결도 없이 4년째 표류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 집회가 무려 178회째라고 했다.

기자회견에 수많은 취재진이 몰렸다.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기업은행은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장하원이 운용하는 사모펀드를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대규모로 판매하면서 각종 사기적 수법을 총 동원해 피해를 안긴 사건”이라고 지목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피해자들

대책위원회는 “전국의 수많은 피해자들과 PB들의 증언으로 기업은행 본점과 디스커버리 자산운용의 컨퍼런스 콜을 통해 각종 거짓말 화법까지 교육하면서, 비이자수익 성과에 혈안이었고, 핵심성과지표(KPI) 경쟁에 의해 사태를 더욱 확대 재생산했음이 밝혀졌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PB(Private Banking)는 은행에서 거액 예금자를 상대로 고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컨설팅을 해주는 금융 포트폴리오 전문가를 말한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조순익 부위원장

대책위는 “당시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는 등록한지 6개월도 안 됐으며, 판매 실적과 업력도 없었으며, ‘전문사모집합투자업’으로 등록한지 불과 11일 후 기업은행은 졸속으로 위탁판매를 개시했다”며 “이는 기업은행이 신생운용사의 사모펀드를 판매하면서 업계 전반의 판매 가속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기자호견에 참여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펀드 피해자들
기자호견에 참여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펀드 피해자들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우리 피해자들은 국책은행 기업은행이 무엇 때문에 리스크 검토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그토록 미친 듯이 디스커버리펀드를 팔았는지 궁금하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의 커넥션이 있었을 것이라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사 건물

대책위원회는 “기업은행은 전국 PB들을 통해 우리들에게 ‘부동산 담보 돼 있고, 안전장치 돼 있다. 절대 안전한 상품이다! 걱정하지 마셔라. 원금 손실 날 상품을 기업은행에서 팔지도 않고 위험한 상품을 왜 권하겠냐.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 안전하다. 망해도 6개월 안에는 원금회수가 가능하다. 우리나라 정기예금보다 안전한 상품이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동생 장하원이 판매하는 상품‘이라서 마치 청와대가 든든한 배경인 것처럼 고객을 현혹했다”고 전했다.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책위는 “지난해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기업은행과 디스커버리자산운용사는 펀드의 기초자산 부실을 이미 인지할 수 있었고, 상품의 위험성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신중한 판매가 필요하다는 내부 의견이 꾸준히 제기됐었음에도 이를 무시하고 무리하게 판매를 강행한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조순익 부위원장

대책위원회는 “상품을 기획하고 설계했던 기업은행 오영국 본부장은 환매중단 후 설명회에서 ‘썩은 사과인 줄 모르고 판매해 죄송하다’며 ‘원금을 돌려 드리자고 하나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비롯한 상위 결재라인에서 거부하고 있다’고 고백했으며, 센타 담당과장은 ‘기업은행이 사기당한 것을 고객에게 전가하고 있다’고 양심고백했다”고 밝혔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이 발언하고 조순익 부위원장이 표지판을 들고 있다.

대책위는 “디스커버리펀드는 펀드의 설정, 판매, 운영단계에서 공모규제 회피(사모펀드 쪼개기)를 통해 펀드 돌려막기 ‘의심’을 받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누구하나 제대로 책임지지 않고 피해자들만 고통 받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피해자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정부당국과 수사기관은 장하성 주중 대사의 동생 장하원의 펀드 돌려막기, 사모펀드 쪼개기 및 각종 사기 수법의 진실을 규명하고, 정관계 인사 등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사기 혐의에 연루된 모든 책임자를 철저하게 처벌해야 마땅하다”고 요구했다.

이의환 상황실장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치는 피해자들
이의환 상황실장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치는 피해자들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아울러 대책위와 피해자들은 지난 2월 14일 밝힌 바와 같이 이번 디스커버리펀드 사태는 ‘개방형이냐 폐쇄형이냐’의 문제가 아니다”며 “사태의 핵심은 정부의 사모펀드활성화 정책실패와 금감원의 사태해결 미숙, 공기업 기업은행의 피해자 외면과 의지부족이 이 상황까지 불러온 것”이라고 진단했다.

신장식 변호사
신장식 변호사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는 그러면서 “사모펀드 설정, 판매, 운용,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기업은행과 디스커버리운용사의 사기판매 책임을 규명하고 한투증권(한국투자증권) 방식으로 100%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조순익 부위원장

대책위에 따르면 2021년 6월 한국투자증권은 기업은행과 동일한 펀드인 디스커버리 글로벌채권 펀드에 대해 100% 보상 결정을 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서울 여의도에 있는 한국투자증권

한투증권은 기업은행과 달리 불완전 판매를 포함해 6대 구성요소로 ▲설명서 상 운용전략과 자산의 불일치 ▲운용자산 실재성 부재와 위험도 상이 ▲보증 실재성 및 신용도 불일치 ▲설명서 상 누락 위험발생 ▲거래상대방의 위법 및 신의칙 위반행위에 해당될 경우 피해자의 무과실을 인정하고 100% 보상을 단행했다.

이의환 상황실장
이의환 상황실장

기자회견 사회는 이의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 상황실장이 진행했다. 이의환 실장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쳤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모든 피해자에게 계약무효, 원금보장 즉각 배상하라!”

“디스커버리 사모펀드 모든 책임자를 철저하게 처벌하고, 사기판매 책임 인정하고 한국투자증권 방식으로 100% 보장하라”

“정부와 청와대, 국회는 디스커버리사태 반면교사 삼아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라”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은 낙하산행장의 오명을 넘어서 피해자들과 함께 원만하게 합의하고 원금보장을 즉각 배상하라”

발언하는 최창석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장
발언하는 최창석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장

이 자리에서 최창석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장과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신장식 변호사가 참석해 기업은행을 규탄하는 발언을 쏟아내며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한투(한국투자증권) 방식으로 사태를 해결할 것을 촉구했다.

신장식 변호사
신장식 변호사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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