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우리는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라요. 기업은행이 우리에게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 안전한 상품이라며 디스커버리펀드 가입을 권유했어요” - 피해자 A씨(60대 여성)

“기업은행에서 VIP고객 5명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현혹해 디스커버리펀드에 가입시켰어요” - 피해자 B씨(60대 여성)

발언하는 신장식 변호사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최창석)는 16일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모든 피해자에게 계약무효, 원금보장을 배상하라고 요구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가 판넬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피해자들은 이날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진 강추위 속에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디스커버리펀드 진실규명을 위한 피해자들의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의환 상황실장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치는 피해자들 

피해자들은 기자회견 플래카드에 “기업은행 낙하산행장 윤종원의 공정하다는 착각에 분노한다”고 적으며 규탄 목소리를 냈다.

기자호견에 참여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펀드 피해자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와 만난 피해자들은 “우리는 사모펀드가 뭔지도 모른다. 그런데 기업은행이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 안전한 상품이라며 가입을 권했다”고 이구동성이었다. 피해자들은 특히 “기업은행에서 VIP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디스커버리펀드 가입을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발언하는 최창석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장

피해자들은 “디스커버리펀드 피해는 기본이 억대이고, 90억원 피해자도 있다”고 분개하며, 기업은행을 사기은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기자회견문 낭독하는 조순익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 부위원장

기자회견에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은 “사모펀드 설정, 판매, 운용, 사후관리 등 전 과정에서 기업은행과 디스커버리운용사는 사기판매 책임을 인정하고 한국투자증권 방식으로 100% 보상하라”고 요구했다.

이의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상황실장

또한 “정부와 국회는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판매를 반면교사로 삼아 온전한 피해배상이 이루어지도록 하고 다시는 동일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기자회견 사회는 이의환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 상황실장이 진행했다. 이의환 실장은 기자회견을 진행하면서 다음과 같은 구호를 외쳤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이의환 상황실장의 선창에 따라 구호를 외치는 피해자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모든 피해자에게 계약무효, 원금보장 즉각 배상하라!”

“디스커버리 사모펀드 모든 책임자를 철저하게 처벌하고, 사기판매 책임 인정하고 한국투자증권 방식으로 100% 보장하라”

“정부와 청와대, 국회는 디스커버리사태 반면교사 삼아 재발하지 않도록 재발방지 대책을 철저하게 마련하라”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은 낙하산행장의 오명을 넘어서 피해자들과 함께 원만하게 합의하고 원금보장을 즉각 배상하라”

조순익 부위원장과 피해자가 판넬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신장식 변호사가 기업은행에 대한 규탄발언을 하면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즉각 배상을 촉구했다.

신장식 변호사

디스커버리펀드는 기업은행이 주선인으로 판매한 재간접형 사모펀드이며, 자산운용사는 전 청와대 정책실장 장하성(현 주중대사)의 친동생 장하원이 대표로 있는 디스커버리자산운용(주)이다.

디스커버리펀드는 사모펀드 사태 중 가장 먼저 환매가 중단(2019년 4월 25일) 됐으나 근본적인 해결 없이 4년째 표류하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여전히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2017년 4월부터 기업은행이 디스커버리자산운용의 사모펀드를 자신들의 고객들에게 대규모로 판매하면서 각종 사기적 수법을 총 동원해 피해를 안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신장식 변호사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기자와 만난 피해자들은 “우리는 사모펀드가 뭔지도 몰라요. 기업은행이 미국이 망하지 않는 한 절대 안전한 상품이라며 가입을 권유유했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피해자들은 특히 “기업은행에서 VIP고객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디스커버리펀드 가입을 현혹했다”고 주장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

피해자들은 “디스커버리펀드 피해는 기본이 억대이고, 90억원 피해자도 있다”고 분개하며, 기업은행을 사기은행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의환 상황실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 규모에 대해 이의환 상황실장은 “기업은행이 얼마 전에 해결 안 된 금액이 223억원이라고 언론에 흘리면서 마치 아무 문제 아닌 것처럼 이야기하고 있는데, 저희 피해자 회원들의 합의 안 된 금액만 대략 360억원이고, 저희 회원이 아닌 피해자들도 있어 적어도 450억원 정도가 해결이 안 됐다. (디스커버리펀드를 판매한) 다른 은행들도 아직도 해결이 안 됐다”고 설명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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