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

[로리더]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은 1월 26일 준법감시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완전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사전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지 않았지만, 취임하면 빠른 시일 내에 만나서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찬희 신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br>
이찬희 신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이찬희 위원장은 오는 2월 5일부터 공식으로 일을 시작하게 된다. 취임을 앞둔 이날 이찬희 위원장은 자신이 소속된 법무법인 율촌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하는 이찬희 신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br>
기자간담회에 앞서 인사하는 이찬희 신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 자리에서 이찬희 위원장은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계획 그리고 위원장으로서 선임된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그는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민과 내부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삼성으로 환골탈태ㅏ는데 최선을 다하겠고, 삼성의 준법경영이 대한민국과 모든 기업의 롤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찬희 신임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워원장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삼성생명이 갖고 있는 삼성전자 지분 해소 등 지배구조 개선 범위’를 묻는 질문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수직적 관계에서의 지배구조 뿐만 아니라 수평적 관계에서의 지배구조까지 포함하는, 국민들이 바라보기에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지배구조의 개선을 2기 위원회에서 추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부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물산 지분 18.13% 소유한 최대주주다. 또 삼성생명이 삼성전자의 8.76% 지분을 소유한 2대 주주다.

또 삼성 지배구조 개편 관련해서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일정이 있는지, 그리고 지배구조 개편이 삼성그룹에서 하는 것인데, 준법감시위원회가 주체가 돼 끌고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에 대해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다양한 의견서, 검토보고서를 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 지배구조 개선을 준법감시위원회가 하는 것은 원래의 권한에 맞지 않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올바른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권고는 준법감시위원회에서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발표문에서 “지배구조개선의 문제는 삼성이 도약하기 위하여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며 “삼성이 국내를 넘어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는 것을 추구한다면 지배구조 개선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하지만 이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신중하게 추진되어야 할 것이며, 구체적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 외부 전문가 조언과 내부 구성원의 의견을 다양하게 경청하면서 합리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찬희 준법감시위원장은 “최종적으로는 최고경영진이나 내부 구성원뿐만 아니라 주주인 국민이 삼성의 실질적 주인으로 대우받는 지배구조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한 준법감시 시스템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 “삼성준법감시위원장 취임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이재용 부회장 만날 것”

삼성그룹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에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아직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제가 삼성준법감시위원장 임기가 시작 전이기도 하고, 저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서 완전한 독립성과 자율성을 보장받기 위해 사전에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찬희 위원장은 “다만 삼성준법감시위원장으로 취임하면 빠른 시일 내에 이재용 부회장과 만나서 자세한 준법감시위원회의 활동에 대해서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br>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 “삼성 7개 관계사 준법감시의무 정착되면 삼성 계열사 확대”

삼성준법감시위원회가 7개(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화재) 계열사로 한정돼 있어서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이 제한돼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전체 계열사로 확대하는 것에 대한 용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br>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에 대해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바람직한 면에서는 최고경영진에 대한 준법감시를 하는 것이 준법감시위원회의 원래의 모습이겠지만, 지금 현재의 삼성준법감시위원회의 구성과 인력으로는 나머지 삼성 계열사까지 확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고 봤다.

이찬희 위원장은 다만 “지금 7개 관계사에 대한 준법감시의무가 정착되면, 그 이후에 확장 여부에 대해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br>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 “삼성물산 문제 있다면 준법감시위원회에서 개선안 권고할 것”

최근 삼성물산에서 흑석동 수주와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다. 삼성물산 같은 경우 여러 차례 수주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준법감시위원회가 공정하고 투명한 경영을 정착하겠다고 했는데, 이와 관련해 개선할 부분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삼성물산은 최근 공공재개발 최대어로 불리는 서울 흑석동 일대 재개발사업에 입찰했는데, 논란이 된 홍보관 설치를 강행해 비판을 받았다.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br>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에 대해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물론 문제가 있다면 개선안에 대해서 준법감시위원회가 권고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다만 “아직은 제가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 검토하거나, 준법감시위원회 위원들과 상의하지 못했기 때문에 추후 검토를 거쳐서 자세히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찬희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 “위법사항 발견되면 지위 고하 막론하고 원칙대로 공정하게 처리할 것”

한편, 이찬희 신임 삼성준법감시위원장은 발표문에서 “준법감시위원회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모든 위법사항에 대하여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동일한 잣대로 원칙대로 공정하게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찬희 위원장은 “준법감시위원회는 삼성으로부터, 삼성은 정치권력을 비롯한 부당한 내외의 압박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떠한 압박에도 흔들리지 않고 위원회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키는 한편, 겸손한 자세로 내외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소통하며 제2기 위원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삼성의 준법문화 정착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br>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이찬희 위원장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국민과 내부 구성원 모두가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하는 삼성으로 환골탈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삼성의 준법경영이 대한민국의 모든 기업의 롤모델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찬희 위원장은 “처음에는 불편하고 불만족스럽고 때론 미울지 몰라도 나중에는 ‘진심으로 고마웠다’라는 칭찬을 들을 수 있도록 원칙에 따라 준법감시업무를 수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br>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한편, 이찬희 변호사는 삼성준법감시위원장 수락 이유를 묻는 본지에 다음과 밝혔다.

“저는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역임한 사람으로서 권력을 쫓아 정치판을 기웃거리지 않고, 글로벌 최고기업으로 인정받는 삼성의 준법감시라는 공익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인권옹호와 사회정의 실현을 위해 묵묵히 애쓰는 후배 변호사들에게 자부심을 부여해주고 싶었습니다”

이찬희 위원장은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 제50대 대한변호사협회 협회장을 지냈다. 현재는 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기자간담회장에 들어서는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br>
기자간담회장에 들어서는 이찬희 제2기 삼성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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