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현대건설 시공 '디에이치자이' 굉음에 입주민 불안"
시민단체 "현대건설 시공 '디에이치자이' 굉음에 입주민 불안"
  • 김상영 기자
  • 승인 2022.01.26 15:42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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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의정 감시네트워크 등 "엘리베이터 굉음 원인은 무리한 설계, 높은 용적율 때문" 주장
환경·시민사회단체와 개포 8상가 철거대책위 등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울 강남 디에이치자이 엘리베이터의 굉음 사태를 고발했다.
환경·시민사회단체와 개포 8상가 철거대책위 등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울 강남 디에이치자이 엘리베이터의 굉음 사태를 고발했다.

[로리더] 현대건설이 최근 준공한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 입주민들이 엘리베이터에서 발생하는 소음 피해를 호소하며 건설사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

환경·시민사회단체와 개포 8상가 철거대책위 등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울 강남 디에이치자이 엘리베이터의 굉음 사태를 고발했다.

이들은 "(엘리베이터 굉음의) 원인은 무리한 설계, 높은 용적률 때문이다"고 주장하며, "부실공사로 인해 결국 입주민들만 피해가 발생했다"고 현대건설을 규탄했다.

앞서 지난 20일 중앙일보는 서울 강남구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에서 굉음 소리가 수시로 들린다며 소음 피해를 호소하는 입주민들의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엘리베이터 바퀴가 레일을 타고 움직일 때 나는 진동소음이 콘크리트 벽을 타고 온 집안으로 퍼지고 있다. 한 입주민은 이 소리를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리라고 하고, 다른 입주민은 기차 지나갈 때 나는 소리라고 했다. 

한 입주민은 해당 매체와 인터뷰에서 "입주민 중 상당수는 '기찻길 옆 오막살이'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기차는 밤에는 안 다니지만, 엘리베이터는 시도 때도 없이 다니기 때문에 소음 피해로 치면 기찻길 옆 오두막보다 못하다"고 울분을 토로했다.

입주민들에 따르면 최대한 아파트를 슬림하게 지어야 하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엘리베이터를 집과 바로 붙여지었고, 소음을 줄일 이중벽을 못 만든 것이고, 또 아파트 동과 동 사이의 거리가 짧은 곳은 25m에 불과해 앞 동의 집 안이 바로 보인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김선홍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장은 "지난 1월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공사현장에서 38층에서 23층까지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생생하게 보도된 후 사람들은 불안감을 넘어 공포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선홍 회장은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 초고층 건물에 들어가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는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소리가 크다. 당연히 진동과 소음에 대한 검증을 미리하고 벽체를 더 두껍게 설계하는 등 사전 조치가 필요한 부분인데, 일각에서는 건설사가 용적률을 높이기 위해 처음부터 벽체를 얇게 하는 등 설계부터 잘못됐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초고속 엘리베이터 소음을 줄이기 위한 방법이 어렵다보니 디에이치자이개포 아파트 입주민들이 정신적, 재산적, 환경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현대건설의 해결을 촉구했다.

환경·시민사회단체와 개포 8상가 철거대책위 등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울 강남 디에이치자이 엘리베이터의 굉음 사태를 고발했다.
환경·시민사회단체와 개포 8상가 철거대책위 등은 26일 오전 서울 종로 계동 현대건설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서울 강남 디에이치자이 엘리베이터의 굉음 사태를 고발했다.

디에이치자이개포는 건설 과정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상가 강제철거로 생존권을 박탈당한 김민수 개포8단지 철거대책위 위원장은 "현대건설이 개포8단지 공무원아파트 단지 매매계약(2015년) 체결 후 2018년 일반 분양하면서 막대한 분양이익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당시 시민단체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 분석에 따르면 공사비 부풀리기와 토지비 거품을 합해 건설업체가 총 8900억 원의 개발이익을 얻을 것으로 추산한 바 있다.

김민수 위원장은 "이러한 과정에서 공무원연금매장 상가를 철거하면서 상가 상인들에 대한 생존권 대책은 수립하지 않고 오히려 생존권 투쟁을 하는 상인들에 대해 탄압을 일삼았고, 현대건설은 영세상인 들을 짓밟고 개발이익 추구에 혈안이 되는 사이 개포8단지상가철거민은 수년째 거리에서 투쟁하고 있다"고 외쳤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은 생존권 외침을 짓밟는 사회공동체 파괴를 중단하고 개포8단지 상가철거대책위의 정당한 생존권 투쟁에 눈과 귀를 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향후 2차, 3차 기자회견을 통해 현대건설 디에치에자이 용적률, 교통영향평가 문제점, 시공사로 선정된 한남뉴타운 내 한남3구역 사업지내에 쪼개기 의혹과 개포8단지 철거대책위 집회 시 현대건설이 자행한 무차별 고소 남발 등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개포 8상가 철거대책위,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중앙회, 기아차 내부고발자 박미희 공대위, 기업윤리경영을 위한 시민단체 협의회, 환경단체 글로벌 에코넷, SK수소공장 건설 반대 범시민협의회, SK인천석유화학 이전 추진주민협의회, 인천 행․의정 감시네트워크 등 단체들이 참여했다.

글로벌에코넷 등 시민단체들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현대건설 측에 디에이치자이 개포아파트 엘리베이터 및 모든 하자를 당장 해결 촉구하는 문서를 전달했다.

[로리더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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