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웰스토리’ 직원들 분통 트럭시위 예고 왜?…사측 전향적 입장
이재용 ‘삼성웰스토리’ 직원들 분통 트럭시위 예고 왜?…사측 전향적 입장
  • 신종철 기자
  • 승인 2022.01.21 18:5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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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웰스토리 “올해 성과는 예년 수준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

[로리더] 삼성웰스토리(대표 한승환) 사원들이 엄동설한에 삼성 서초사옥 앞에서 ‘트럭 시위’에 나설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알짜 기업’이라고 평가할 정도로, 2021년 최대 실적을 올린 삼성웰스토리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어 사원들이 서울시내에서 트럭 시위에 나서는 것인지 취재했다.

삼성웰스토리 측은 21일 본지의 취재에 직원들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혀와 노사가 빠른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는 분수령이 될 지 주목된다.

삼성웰스토리

◆ 삼성웰스토리, 이재용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

삼성웰스토리는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물산의 100% 자회사로서 삼성계열사의 모든 급식을 도맡아서 운영하는 음식 기업이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삼성웰스토리는 삼성 계열회사와의 급식 내부거래를 바탕으로 내ㆍ외부 경영환경 변화와 상관없이 매년 약 1조 1000억원의 매출과 1000억원 수준의 안정적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수익성이 발군인 숨겨진 알짜 기업이라고 평가한다.

그러나 삼성웰스토리의 수익은 오로지 삼성 내부거래에서만 발생한다고 한다. 다시 말해 삼성웰스토리는 계열회사들의 내부거래를 통한 지원행위 없이는 독자적 생존조차 불투명한 회사라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1년 6월 삼성 미래전략실 개입 하에 사실상 이재용 일가 회사인 삼성웰스토리에게 사내급식 물량을 100% 몰아주고, 높은 이익률이 보장되도록 계약구조를 설정해 준 삼성전자 등 4개사와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 총 2349억원을 부과했다.

과징금은 삼성전자 1012억 1700만원, 삼성디스플레이 228억 5700만원, 삼성전기 105억 1100만원, 삼성SDI 43억 6900만원, 그리고 삼성웰스토리 959억 7300만원 규모였다.

그런데 삼성웰스토리가 받은 960억원의 과징금으로 인해 엉뚱하게 사원들에게 성과인센티브 미지급이라는 불똥으로 튀고 있어 사원들이 부글부글하고 있다.

삼성웰스토리 홈페이지

◆ 삼성웰스토리 최대 실적인데, 성과상여금 안 줘 직원들 분통

삼성웰스토리 사원들은 본지에 도와줄 지 있는지를 물으며 제보를 해왔다.

사원들에 따르면 회사의 성과급 미지급 문제로 사업장이 달라 서로 얼굴도 모르는 사우들이 블라인드 앱을 통해 시작해 오픈카톡방에 의견들을 개진하고 있는데, 21일 현재 320명 넘게 참여하고 있다고 한다.

웰스토리 사원들이 반발하는 이유는, 공정위 과징금을 맞고 삼성웰스토리는 반성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는데, 상세히 들여다보니 그 반성은 직원들에게 책임전가가 됐다는 것이다.

삼성웰스토리 사원들은 “평소 소통을 강요하는 한승환 사장은 과징금 관련한 상황을 직원들에게 공표하지 않고, 지역장이나 사내기자단 등을 통해 각자의 위치에서 동요하지 말고 열심히 근무해 달라는 말만 따로 전했다”며 “공정위에서 삼성웰스토리에 과징금을 내렸던 이유를 밝히기 부담스럽거나 행여라도 법적인 문제에 맞닥뜨리게 될까봐 생략한 것처럼 느껴졌다”고 전했다.

삼성웰스토리는 회사에서 운영하는 홈페이지 ‘녹스포탈’을 통해 2021년 최대 실적이라고 전 직원이 볼 수 있도록 올렸다고 한다.

이때만 해도 사원들은 2021년 각자의 위치에서 고생했다며 성취감과 자랑스러움을 느꼈으며, 영상 내용에는 ‘지갑이 두둑해졌으면 좋겠다’는 한승환 사장님의 말씀으로 연초에 받게 되는 성과상여금(OPI)에 대한 기대가 상당히 커졌다고 한다.

직원들은 “그런데 그 기대는 물거품이 되고, 회사에 대한 분노가 차올랐다”고 분개했다. 2021년 사상 최고 매출인데 성과상여금이 0%라는 노일호 부사장의 게시물이 올려졌기 때문이라고 했다.

삼성웰스토리에는 상반기ㆍ하반기 1번씩 지급하는 목표인센티브(TAI), 전년도 성과에 대해 이듬해 1월 지급하는 성과인센티브(OPI), 그리고 고과인센티브(MBO)가 있다고 한다.

직원들은 “배당금이 주주에게 돌아가는 게 맞다고 해도, 배당금을 과하게 책정해 회사에 이익이 났을 때 배당금을 과하게 주면서 저희한테 주는 성과급은 계속 줄였다”면서 “그런데 이번에 과징금을 내느라, 저희 성과급이 없다고 한다”며 허탈해했다.

직원들은 “삼성웰스토리가 창립한 이래로 2021년 매출에서 최대 실적을 찍었다. 그것도 부사장인 노일호 인사팀장이 사내 방송에서 얘기를 하니까 다들 기대하고 있던 차에, 공정위 과징금으로 인해서 OPI(성과급)가 미지급되게 됐다고 하니까 직원들이 엄청 들고 일어섰다”고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

◆ “삼성웰스토리 고액연봉? 실상은…10년 근무해도 월급 250만원”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자신들이 받는 열악한 처우도 털어놨다.

직원들은 “삼성웰스토리가 ‘삼성’이라는 타이틀을 달아 그저 고액연봉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실상은 매우 다르다”며 “초봉 2000만원 대를 시작으로 매년 연봉 인상이 평균 2%다. 5년을 근무하든 10년을 근무하든 월급여 250만원을 받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그저 고객님들께 ‘맛있는 음식을 선물’ 하는 마음으로 최저시급의 급여를 받으며 봉사하는 마음으로 근무하는 우리에게는 그래서 상여금의 의미가 무엇보다 크다”고 말했다.

직원들은 “또한 매년 늘어나는 업무량에 지치고 실적을 만들 수 없는 현장에서 어떻게든 이뤄내고자 고객님들이 먹고 남은 ‘잔식’을 먹으며 노력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특히 “최전선에서 땀 흘리며 근무하는 우리 동료들에게 과징금으로 인해 사상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OPI 상여금을 주지 않고, 과징금 문제를 마치 사우들의 잘못으로 인한 처벌인 것 마냥 책임 전가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각 사업장별로 나뉘어 근무하기에 서로의 의견을 모으기 힘든 상황속에서도, 집단의견을 내기로 중지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직원들은 “이렇게 억울하고도 이해되지 않는 상황을 타개하고자 오픈톡방을 이용해 모였다”며 “불행히도 우리는 서로의 얼굴을 알지 못하지만 현 상황에 대한 문제에 대해서는 말 한마디만 내뱉어도 모두가 내 이야기인양 서로의 고통에 대해 감내하고 있다”고 전했다.

◆ 직원들의 호소는?

직원들은 그러면서 이렇게 호소했다.

“회사는 물가상승에 따른 임금조정을 해주었으면 좋겠고, 상여금 관련해서도 투명하고 공평하게 나눴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의 노력을 회사가 거대한 힘으로 억누르지 않고, 진정으로 애사심을 느끼게 해주는 ‘삼성웰스토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성과급 미지급뿐만 아니라 낮은 임금인상에 대해서도 걱정하고 있었다.

직원들은 “인사팀장께서 웰스토리 창립 이래 최대 성과라 말씀했는데 OPI(성과급)가 미지급 된 것이 공정위의 추징금 때문이라는 말만 있고, 추징금이 왜 생겨난 것인지에 대해 자세한 내막은 알리지도 않고 넘어간 것과 OPI도 작년 3분기부터 0% 나올 거라는 소문이 돌았는데 현실이 됐다”며 “그런데 올해 임금인상률이 1.5%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이것도 현실이 될까 걱정스럽다”고 답답해했다.

◆ 삼성웰스토리 사원들이 문제 제기를 하는 이유?

2013년~2018년 삼성그룹 내 일감몰아주기로 삼성웰스토리는 공정위로부터 과징금 960억을 물게 됐으며, 이에 대한 불이익은 모두 직원들이 떠안게 됐다는 것이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이재용 일가 회사인 삼성웰스토리를 자금창출원으로 활용했다고 공정위가 밝혔으며, 삼성웰스토리가 배당금을 100% 지급한 모기업인 삼성물산이 과징금을 문다는 이야기는 어디에도 없으며, 이재용의 자금창출원으로 사용된 삼성웰스토리의 직원들은 부당한 처우를 받고 있었으며, 이를 개선해 직원들의 처우를 개선하고 투명한 회사의 운영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웰스토리는 일감몰아주기로 2013년~2018년 경쟁사업자들의 평균 영업이익률 3.1% 보다 5배 높은 영업이익률(15.5%) 1위를 달성했으나, 직원들의 임금은 경쟁사업자들의 평균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했다. 특히 삼성웰스토리의 임금은 성과금이 미지급될 경우 경쟁사 대비 처우개선이 필요한 임금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2022년 직원 임금인상률은 1~1.5%로 거의 확정된 것 같다고 답답해했다. 2022년 임금이 2021년 대비 5% 인상된 것에 비해 최저임금 인상률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했다.

직원은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을 모두 납부하고 나서 과징금 부과 취소소송을 낼 수 있는데, 회사의 얘기는 소송을 꼭 이겨서 납부한 과징금을 받아서 사우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말은 하는데, 공정위 상대로 소송을 이기기 어렵다고 하고, 그조차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지 않느냐”고 답답해했다.

◆ 삼성웰스토리 직원들 트럭시위 나선다

이에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자신들의 답답함을 외부에 호소하고자 트럭시위를 고안했다. 오픈카톡방에 들어와 있는 직원들이 모금을 통해 트럭도 섭외하는 등 자신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겠다고 한다.

트럭 시위는 다음 주중에 서울 시내를 돌며 시민들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시위는 며칠 동안 진행될 거라고 했다.

삼성웰스토리 직원들은 “이번 일이 이슈가 돼 성과급에 대한 삼성웰스토리 임원들의 전향적인 변화가 생기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삼성웰스토리 “올해 성과는 예년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이번 성과급 인센티브와 관련해 본지는 21일 삼성웰스토리에 입장을 물었다.

삼성웰스토리는 현 상황을 정확하게 설명하며 사태 해결에 전향적인 입장을 보여 노사가 합의점을 찾아가는 길이 열리게 됐다. 

삼성웰스토리는 “삼성웰스토리의 인센티브는 크게 2가지로, 목표 달성 인센티브(TAI)와 초과 성과 인센티브(OPI)가 있다”며 “지난해의 경우 목표 달성 인센티브는 상반기ㆍ하반기 2회 지급되었고, 연말에 특별 인센티브 또한 지급됐다”고 전했다.

웰스토리는 “다만, 성과 인센티브는 지급되지 못했는데, 이는 지난해 약 960억 원에 달하는 공정위의 과징금 부과로 인해 성과 인센티브 재원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직원들과 경영진 모두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웰스토리는 특히 “올해 성과에 대해서는 예년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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