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반인륜적 범죄를 저지른 범죄자들의 도피 수단으로 여겨졌던 ‘공소시효’ 제도를 다시 개정하는 작업에 나서 주목된다.

서영교 국회의원
서영교 국회의원

서영교 의원은 17일 아동학대범죄와 강간치사ㆍ유기치사ㆍ폭행치사ㆍ상해치사 등 고의로 범한 범죄 결과로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범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완전한 태완이법’을 대표 발의했다.

서영교 의원은 “중대범죄에 관한 공소시효를 폐지해야 한다는 지적은 끊임없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형사소송법 개정안은 사형에 해당하는 살인범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태완이법’ 후속조치”라고 밝혔다.

공소시효는 ‘법적 안정성’과 ‘범인 필벌’에 대한 타협의 산물이라 할 수 있는데, 현행법은 법적 안정성 측면에 더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서 피해자 인권 보호를 소홀히 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다.

서영교 의원은 “DNA 등 과학수사기법의 발전으로 범죄의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것도 용이해졌다”며 “범죄를 저지르고 남에게 피해를 줬는데도, 시간이 지났다는 이유로 처벌을 면하는 것이 일반적인 국민 정서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확대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서영교 국회의원의 ‘완전한 태완이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을 골자로 한다.

서영교 의원은 “영국이나 미국의 경우, 경범죄 이외에 공소시효가 없는 것을 살펴본다면 우리나라 법은 선진국보다 관대한 측면이 분명 있다”면서, “반인륜적 흉악범죄는 반드시 처벌받는다는 사회적 의식이 필요하다. 법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것이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첫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서영교 의원은 그러면서 “사람을 살해하거나 사망에 이르도록 한 모든 치사 범죄,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강력범죄들에 대해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것이 시대적 법감정에 맞다”고 밝혔다.

한편,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후보자 시절 인사청문회 답변을 통해 “반드시 처벌할 필요성이 있는 반인도적, 반인륜적 범죄에 대해서는 공소시효를 폐지할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역시 작년 11월 “아동학대범죄에 대해 공소시효를 배제해 반드시 처벌받도록 하겠다”공약을 내건 바 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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