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BBC 갈무리.
영국 BBC 갈무리.

[로리더] 서울우유가 최근 여성이 젖소로 변하는 광고 영상을 유튜브에 게재했다가 ‘여성 비하’, ‘성차별’ 등의 논란에 휩싸이며 거센 비난을 불러일으킨 끝에 결국 해당 광고영상을 삭제했지만, 그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불매운동이 번지고 있으며, 해외에서도 주목을 받고 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월 15일 '한국 유제품 대기업, 논란의 여지가 있는 광고에 대해 사과’라는 제목의 보도를 통해 "광고는 '깨끗한 물, 유기농 사료, 100% 순수 서울우유. 청양의 쾌적한 자연 속에서 유기농 목장에서 자란 유기농 우유'라는 문구로 끝맺지만, 여성이 소로 묘사되는 광고 내용은 성차별과 젠더 민감성 문제에 대한 전국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이어 "비판은 여성이 소로 묘사되는 것에 국한되지 않고 한 남성이 들판에서 몰래 소로 변하는 여성들을 촬영하는 행동이 '몰카'에 비유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서울우유 유튜브 광고 내용 중에서 한 남성이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는 모습.(사진=영국 BBC 갈무리).(사진=영국 BBC 갈무리)
서울우유 유튜브 광고 내용 중에서 한 남성이 여성들을 몰래 촬영하는 모습.(사진=영국 BBC 갈무리)

그러면서 "일부에서는 지난 몇 년 동안 한국에서 스파이 캠(spy cam·위장형 카메라) 범죄가 증가하면서 남성이 여성 단체를 은밀히 촬영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면서 "이른바 '비밀 카메라'로 번역되는 '몰카'는 한국 여성에게 특별한 문제가 됐다"고 부연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우유는 유튜브 광고를 통해 한 남성이 들판에서 몰래 소로 변하는 여성들을 촬영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광고를 공개했다가 대중의 반발에 직면한 후 9일 만에 영상을 석제하고 광고에 대해 사과해야 했다.

서울우유의 모회사인 서울낙농협동조합은 온라인에 올린 사과문에서 "지난달 29일 공개된 우유 광고로 불편함을 느끼셨을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내부 검토를 거쳐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한편 서울우유가 우유를 홍보하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03년에는 누드 모델들이 서로 요구르트를 뿌리는 퍼포먼스를 펼쳤다가 서울우유 마케팅부장과 행사에 참가한 모델들은 음란행위로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앞서 지난달 29일 서울우유는 유튜브 광고를 통해 한 남성이 들판에서 몰래 소로 변하는 여성들을 촬영하는 모습을 담고 있는 광고를 공개했다가 대중의 반발에 직면한 후 9일 만에 영상을 석제하고 광고에 대해 사과해야 했다.

[로리더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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