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대기업 CJ대한통운이 무허가 폐기물 처리업체 A업체를 통해 CJ가 만든 유통기한이 지난 음식 폐기물을 불법 처리한 사실이 드러났다. 

충청남도 논산시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A업체를 조사해 현재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논산시가 작년 10월에 한 마을에서 벌어진 불법 폐기물 투기 사실을 인지(민원)했고, A업체에 대해 고발조치하고 폐기물 배출을 의뢰한 CJ대한통운은 특사경에서 조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논산시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행위자(폐기물업체 A업체)가 배출자(CJ대한통운)를 숨기는 바람에 뒤늦게 11월 중에 배출자를 파악했다”며 “CJ대한통운이 (음식물쓰레기) 제거작업을 진행 중으로 내년 1월 중순 전에 작업이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행위자(A업체)는 (폐기물) 조치 명령 불이행으로 검찰에 수사 의뢰를 한 상태고, 뒤늦게 파악된 CJ대한통운에 대해서도 최근에 (특사경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사진=jtbc 방송화면 갈무리.
사진=jtbc 방송화면 갈무리.

한 마을에서 무려 2000톤에 가까운 불법 쓰레기가 산처럼 쌓여 음식물이 썩는 냄새로 악취가 코를 찌를 정도다.

‘Jtbc'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은 숨이 막힐 정도로 쓰레기 썩는 냄새에 두통에 시달릴 정도로 고통을 받고 있다.

매체와 인터뷰한 한 주민은 “파리 때문에 현관문을 열 수가 없다. 파리가 그냥 새카맣게 붙어가지고 파리 약값이 20만원 들어갔다면 말 되겠어? 이거는 완전 지옥이야”라고 토로했다.

불법 쓰레기폐기물로 인해 발생한 썩은 음식 국물은 논밭으로 흘러 들어가기까지 했다.

쓰레기의 대부분은 CJ제일제당이 만든  식품들로,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이 통째로 내버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제보자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CJ물류센터에서 팰릿째 해가지고 저리 쭉 쌓아놨다”고 말했다.

A사의 거래 내역을 보면 CJ대한통운의 의뢰로 2018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약 1800톤을 버렸다.

CJ대한통운은 언론 취재가 시작된 직후 논산시와 협의해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로리더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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