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국민권익위원회(위원장 전현희, 이하 권익위)가 공익신고자보호법 제정 10주년을 맞아 지난 11월 26일부터 12월 10일까지 국민들을 대상으로 '5대 공익신고 명예의 전당! 왕좌의 주인공은?’ 설문조사를 진행해 최종 투표결과를 15일 발표했다.
올해 처음 실시된 공익신고 명예의 전당 왕좌에는 지난 2016년 현대자동차 그룹의 '세타2 엔진' 결함 공익신고가 최고의 공익신고에 등극했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자동차 엔진 결함 축소 은폐 시도 신고'는 무려 40.5%의 지지를 받았다.
이외에도 제약회사 리베이트 행위 신고 2위, 연예인 음란 동영상 유포 신고 3위, 무허가 금융투자업을 통한 유사수신 신고 4위, 제주 세계 7대 경관 투표 관련 신고 5위에 선정됐다.
'자동차 엔진 결함 축소 은폐 시도 신고'를 선택한 한 투표 참가자는 "모든 공익신고는 박수받아 마땅하다 생각한다. 20년 넘게 다닌 회사가 잘못된 길로 가려는 것을 바로잡으려는 애사심과, 수많은 인명을 지켜내고자 한 신고자 분의 훌륭한 인성이 빛을 발한 신고가 아니었나 싶다"고 투표 이유를 밝혔다.
공익신고 명예의 전당 1위에 오른 '자동차 엔진 결함 축소 은폐 시도 신고'는 김광호 전 현대차 부장이 2016년 현대차·기아차의 '세타2' 엔진 결함을 내부 고발한 사건으로, 이후 권익위로부터 포상금 2억원과 국민훈장 목련장을 수상한 바 있다.
김광호 전 부장은 올해 10월 미국 비영리단체 '사기에 저항하는 납세자 교육펀드(TAFEF)'로부터 '올해의 공익제보자상(the Whistleblower of the Year)'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11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서 공익신고자에게 수여하는 포상금 2430만달러(한화 약 285억원) 대상자로 선정됐다.
TAFEF는 "김광호씨는 현대차와 기아차가 판매하는 수백만대 자동차의 엔진 결함으로 인한 안전 위험으로부터 미국 자동차 운전자들을 보호하고, 자동차 회사들이 이러한 고객들에게 수십억 달러의 수리비를 전가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나서는 탁월한 용기를 보였다"고 수상 이유를 밝혔다.
[로리더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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