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경찰이 던킨도너츠 생산공장(안양)의 위생불량 논란을 부른 영상을 촬영해 국민권익위원회와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에 제보했던 A씨를 조사한 결과 일부 영상 조작이 판단된다며 최근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안양동안경찰서에 따르면 제보자 A씨에 대해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불구속 송치했다.

논란이 된 문제의 영상은 A씨가 공장 내 도너츠 제조시설 환기장치에 달라 붙어있던 기름때 등을 고무주걱으로 긁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 과정에서 밀가루 반죽 곳곳에 이물질이 떨어져 내리는 모습이 담겼다.

앞서 비알코리아측은 지난 9월 29일 KBS에서 해당 영상이 보도된 직후 공장 내 CCTV를 확안할 결과 A씨가 설비 위에 묻어있는 기름을 고의로 반죽 위로 떨어뜨리려고 시도하는 듯한 행동을 보여 영상 조작이 의심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었다.

한편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측은 "먹거리에 대한 오염을 알린다는 공적 목적이었다"며 "경찰이 일부 영상을 근거로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로리더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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