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식품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LIG넥스원의 사무연구직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노사간 파열음이 일고 있다.(사진=화섬식품노조)
화섬식품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LIG넥스원의 사무연구직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노사간 파열음이 일고 있다.(사진=화섬식품노조)

[로리더] 방산업체 LIG넥스원이 최근 천궁(중거리지대공미사일) 4조 수출이라는 쾌거를 달성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수출의 주역인 사무연구직 노동자들에게 부당노동행위가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8일 화섬식품노조는 성명을 통해 "LIG넥스원은 사무연구직에 대한 부당노동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서 노사간 파열음이 일고 있다.

화섬식품노조는 노조는 회사측 강요로 단 하루 만에 사무연구직 팀장급 절반이 현장직 중심 노조에 가입했다며 "여러 제보에 따르면 과반수노조 결정 과정에서회사의 고위급 임직원과 일부 실장들이 직원들에게 문자와 전화로 특정 노조에 가입할 것을 종용하고 끝까지 가입을 확인하는 정황이 확인됐다”며 "이는 지위를 이용한 특정 노조가입 강요 행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근무시간이 아닌 휴일에 사무연구직인 하급자에게 문자와 전화를 걸어 한국노총 현장직 중심 노조 가입을 강요했다”며 "이런 행위는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볼 여지가 있다”고지적했다.

화섬식품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LIG넥스원의 사무연구직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노사간 파열음이 일고 있다.(사진=화섬식품노조)
화섬식품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LIG넥스원의 사무연구직에 대한 부당노동행위 중단을 촉구하고 나서 노사간 파열음이 일고 있다.(사진=화섬식품노조)

그러면서 "무엇보다도 이번 사건이 심각한 이유는 한 인격체에게 자신의 양심과 생각에 반해서 다른 행동을 하게 하는 반인륜적이며 인간성을 파괴하는 심각한 범죄행위"라고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실제로 민주노총 사무연구직 노조와 한국노총 현장직 중심 노조가 모두 개별교섭을 요구했지만, 회사측은 창구단일화 절차를 진행해 사무연구직 노조의 교섭권을 박탈했다는 게 화섬식품노조의 설명이다.

화섬식품노조는 "가입하고 싶어도 가입 대상이 아니라던 청원경찰까지 모두 현장직 중심 노조에 가입시켜 십여 년간 600여명 후반이던 현장직 노동조합의 조합원 수가 900여명으로 늘었는데, 이 모든 일이 과반수노조 결정 기준일 단 하루만에 벌어진 일이다”면서 특정 노조 가입을 종용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LIG넥스원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무근이다. 기존에 노조가 하나였는데, 신설 노조가 하나 더 생기면서 서로 경쟁이 가열되면서 발생한 사태다"고 말했다.

[로리더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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