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로리더]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 설비자금 7억원을 잠시 맡겼다는 최창석씨는 현재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위원장과 전국사모펀드 공동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이 돼 금융회사들과 투쟁의 선봉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피해자들의 기자회견

최창석 피해대책위원장은 기업은행을 믿고 돈을 맡겼다가 그리고 사모펀드 사태가 터졌음에도 기업은행의 ‘해결되니까 기다려라’는 거짓말을 믿었다가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음에 한탄했다. 

특히 한국투자증권(회장 김남구)과 NH투자증권(정영채 대표이사)에서는 100% 환불해 줘 경영진의 ‘배임’ 문제가 없음이 증명됐는데도,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원금 환불에 소극적인 태도에 큰 불신과 실망감을 드러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밤늦게 피해회원들에게서 기업은행 직원들이 원금 100% 환불이 아닌 다른 조건을 제시하며 합의하자고 할 때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고, 괴로운 심정이라고 심경을 털어놨다. 

최창석 피해대책위원장은 금융사기범에 대한 미국의 엄한 처벌 사례를 언급하면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디스커버리펀드 원금만 돌려주면 집회를 않고 조용히 집으로 일터로 돌아가겠다며 원금 반환을 호소했다. 

이의환 상황실장이 기업은행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규탄하고 있다.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한 이의환 상황실장이 기업은행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규탄하고 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위원장 최창석)는 11월 10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업은행-IBK투자증권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기자회견 플래카드에는 “정부와 기획재정부는 디스커버리펀드 문제 직접 해결하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판매, 한국투자증권방식(100% 보상) 쟁취 투쟁”,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적혀 있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투쟁사를 위해 마이크를 잡은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기업은행 윤종원 행장을 포함한 (디스커버리펀드) 문제 해결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위치에 있는 놈들은 개XX다”라고 참아왔던 분노를 표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욕하는) 근거가 뭐냐면, 저 같은 경우 2019년에 설비자금 7억원을 기업은행에 잠시 맡겨놨는데, 3년이 넘는데도 지금 회수를 못하고 있다”고 피해금액을 공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피해자들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2018년 10월부터 2020년 3월까지 저희들은 사모펀드가 뭔지도 모르고, 뭔가 문제가 있어서 잠시 환매가 지연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했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맞아요”하며 박수를 쳤다.

발언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작년 3월 안산에서 피해자모임을 가졌다. 파악을 해보니 대형사고가 난 것인데, 기업은행 놈들은 우리들한테 ‘이거 조금 있으면 해결되니까 기다려라 기다려다’ 돌아다니면서 거짓말로, 우리한테 1년 동안 허송세월을 하게 만든 것”이라고 분개했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인근에 내걸린 플래카드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정신을 차리고 (피해대책위원회) 모임을 결성해서 작년 기업은행 임원들 만났을 때, 기업은행에서는 아까 신장식 변호사님 말씀했듯이 두 가지를 얘기했다”며 “하나는 배임”이라며 기업은행이 당시 밝힌 내용을 공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기업은행은) 우리도 사기를 당했고, 죄송하다. 100% 환불해 드리고 싶은데, 배임 문제 때문에 해드릴 수가 없다”면서 “이런 법률적인 사례나 판례가 있으면, 기업은행에 제공해주면 (환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두 번째, (기업은행은) 사례가 없다고 했다. 환매가 중단이 돼서 돌려준 사례가 없기 때문에, (배임과) 마찬가지로 (환불) 사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검토해서 보상해 주겠다고 얘기했다”며 “그게 작년 5월 8일 얘기다”라고 그동안 기업은행의 소극적인 행태를 비판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아시겠지만 (기업은행이 제시한) 두 개 모두 해결됐다”며 “지금 한국투자증권, NH(농협)투자증권에서 100% 피해자들에게 돌려준 사례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두 증권회사를 통해 (경영진) 배임에 대해서는 자동적으로 해결이 된 것”이라며 “만약에 두 증권회사에서 문제가 있다면, 배임 이슈로 해서 한투증권이든, NH투자증권이든 문제가 됐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10월 15일(국회 국정감사) 배진교 국회의원이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질문을 했을 때, 윤종원 행장은 배임 이슈에 대해서 답변을 못했다”고 지적했다.

당시 국정감사에서 배진교 국회의원은 “기업은행에서는 NH투자증권이나 한국투자증권과 다르게 100% 보상을 한다는 입장을 못 갖고 있는 이유가 배임 이슈 때문에 그런 것이냐”고 질의했다.

배진교 의원실
배진교 국회의원

이에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꼭 그런 것만은 아니고, 결국은 금융시장의 금융투자의 원칙이나 법령과 관련해서 자본시장 손실보상금지 원칙이나 이런 것을 감안해서 (디스커버리펀드 판매할) 그 당시에 금융기관이 어느 정도로 귀책이 있는 건지, 또는 투자자가 어느 정도 투자경험이 있는지 이런 것을 가지고 판단하는 것이 조금 더 합리적이고 공정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은 “제 입장을 분명히 밝히겠다”며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딱 하나만 선택을 하라. 한국투자증권 방식으로 할 것인지, NH농협투자증권 방식으로 할 것인지 선택을 하라. 우리한테 윤종원 행장이 해 줄 수 있는 것은 둘 중 하나 밖에 없다”고 요구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NH투자증권에서는 우리의 증권을 사들인 것이다. 금융감독원에서 권고한 배상비율을 거부하고, (NH투자증권은) 이해당사자인 하나은행과 예탁결제원에 소송을 통해서 이해관계를 해결하겠다며, 피해자들에게 증권을 회수해 100% 돌려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한국투자증권은 자기네가 편성 판매한 것을 포함해 6대 항목에 들면 묻지도 따지도 않고 100% 돌려준 것”이라고,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사모펀드 피해자들에게 보상해 준 사례를 제시하며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선택을 압박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가끔 피해자 회원들에게서 밤늦게 전화가 온다. 기업은행 직원들이 와서 합의를 하자고 하는데, 어떻게 했으면 좋겠습니까라는 질문”이라며 “참 마음이 아프고 답답하다. (기업은행에서 합의조건) 83%를 제시했는데, 끌어 오르는 분노를 생각하면 거절을 해야 되고,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움직이는 괴로운 심정은 저도 똑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위원장은 “저도 기업은행 직원들로부터 ‘피해자들에게 합의를 받아 와라’ 전화가 온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담당직원들도 죽을 맛이다. 여러분도 (판매 담당직원에게) 가서 좋은 얘기합니까, 욕하죠. 그런 소리를 들으며 기업은행에 다니고 있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피해자임에도 되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판매 담당직원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모습까지 보여, 윤종원 기업은행장과 비교됐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br>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실제로 연대사를 위해 참석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나가서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협상을 받는다면 백번 양보해 동의하겠는데, 엄한 직원들이 한다”며 “사실 어떻게 보면 피해자와 피해자끼리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은행 직원들도 피해자라고 본 것이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원금 반환을 요구하며) 600일 넘게 싸웠는데 절대 이 순간에 합의를 하면 안 된다”며 “얼마 안 남았다”고 말하자 참석자들로부터 “옳소”라며 박수가 쏟아졌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이 11월 10일 기업은행 앞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이 11월 10일 기업은행 앞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는 이날까지 원금 반환을 요구한지 623일째, 각종 집회 기자회견 등 172차례의 투쟁을 개최해 왔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가슴에 쌓여있는 맺힌 말은 많지만,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금융현실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해외 사례를 제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그는 “미국의 (뉴욕 사업가) 숄람 와이스라는 징역 8년, 80년도 아니고, 845년형을 받았다. 보험회사에 금융사기를 쳐서 845년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올해 4월에 사망한 사람(금융사기범 메이도프)은 150년형을 받았다. 70세에 징역형을 받고 12년 동안 미국 감옥에서 살다가 72세에 사망했다. 이 사람은 150년형 중 12년을 살았으니, 무덤에 가서도 138년을 더 살아야 자기가 받은 형기를 마치는 것”이라고 환기시켰다.

최창석 위원장은 그러면서 “우리나라는 (금융사기범들에 대한 형사처벌) 어떻습니까. 우리한테 5~6조 해쳐먹고, 뻔뻔하게 잘 살아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최창석 대책위원장은 “여기 기업은행 디스커버리 피해자만큼은 윤종원 행장한테 100년형이 아니어도 좋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우리 원금만 돌려주면 나는 그냥 내가 일하는 곳, 내가 사는 곳으로 조용히 돌아가겠다. 우리 원금 100% 그냥 돌려달라는 게 피해자들과 함께 위원장으로서 마지막 요구하는 사항이다”라고 절규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대책위원회 최창석 위원장

한편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 신장식 변호사도 참석해 연대사를 하며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일침을 가했다. 신장식 변호사는 협상이 지연되는 것과 관련해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거짓말이 드러났는데, 협상하지 않고, 왜 고집을 부리느냐”고 직격했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 신장식 변호사<br>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대책위원회 법률대리인 신장식 변호사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50여명은 진행자인 이의환 대책위 상황실장의 선창에 따라 다음과 같이 외쳤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판매 인정하고 원금 100%를 즉각 반환하라”

“기업은행은 한국투자증권방식 100% 보상으로 디스커버리펀드 문제 완전 해결하라”

“iBK투자증권 서병기 대표는 사기판매 인정하고 원금 100% 즉각 반환하라”

“기획재정부장관과 문재인 정부는 사기판매 피해자를 우롱하는 윤종원 행장을 즉각 파면하라”

“윤종원 행장은 사기판매 행위를 인정하고 계약무효를 즉각 선언하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이 11월 10일 기업은행 앞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br>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이 11월 10일 기업은행 앞에서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원금 반환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 피해고객들은 기업은행 본점에서 IBK 파이낸스타워, 은행연합회 등 을지로 금융권 일대를 돌며 가두집회를 진행하며 기업은행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규탄 목소리를 냈다.

가두시위 행진을 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br>
가두시위 행진을 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br>
가두시위 행진을 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br>
가두시위 행진을 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br>
가두시위 행진을 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가두시위 행진을 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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