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로리더]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의 배상 요구에 소극적인 윤종원 기업은행장에게 “정말 나쁜 사람”이라며 “과연 공기업 기업은행장으로 맞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직격했다.

그는 특히 “연세 많은 피해고객들이 엄동설한에 길바닥에 앉아있게 만들어 놓고, 기업은행은 역대 최고의 이자수익을 올려서 성과급 잔치하고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분개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원회(위원장 최창석)는 10일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앞에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판매, 한국투자증권방식(100% 보상) 쟁취 투쟁”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피해고객 50여명이 참석했다. 피해자들은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파면을 요구했다.

기자회견 진행하는 이의환 대책위원회 상황실장

연대사를 위해 참석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한국투자증권은 개인이 오너인 개인회사이고, 기업은행은 국책은행 공기업이다”라며 “그런데 한국투자증권은 (디스커버리펀드) 100% 배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100% 배상) 못 하겠다고 하면서 개별적으로 피해자들에게 옆구리를 찔러서 ‘여기만 더 드리겠습니다’라는 방식으로 (접촉) 한다”고 비판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이 나가서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협상을 받는다면 백번 양보해 동의하겠는데, 엄한 직원들이 한다”며 “사실 어떻게 보면 피해자와 피해자끼리 만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득의 상임대표는 “(피해 고객들과 협상하는) 더 심한 경우에는 (디스커버리) 사기펀드를 가입하게 만들었던 원망의 대상인 직원들도 있다”며 “어떻게 보면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다”라고 지적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특히 김득의 상임대표는 “(기업은행 직원들이 피해 고객들과) 만나서 눈물 흘리고 무릎 꿇고 스토리 뻔하다”며 “그렇게 직원들과 고객들 간의 갈등을 다시금 부추기는 윤종원 행장이 과연 공기업 기업은행장으로 맞는지 심각한 의문이 든다”고 질타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상임대표는 “제 아들이 대학 졸업반이라서 취직을 준비하는데 은행이나 증권사를 가겠다고 해서, 제가 ‘기업은행 만큼은 가지 마라’고 웃으면서 이야기했다”고 기업은행에 일침을 가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자기가 (은행장으로) 있었을 때 일어난 일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을 안 지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말 비겁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2020년 1월부터 제26대 기업은행장을 맡아 왔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기관장이라면 은행장이라면 자기가 있었을 때 일어난 일이 아니더라도, 재임시절에 어떻게 해결하는 것들이 (은행장) 평가에서 제일 우수한 점수를 줘야 한다”며 “그런데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더 비겁하게 외부위원들을 영입해 자문배상위원회를 만들어서, 배상비율이 낮게 나오면 외부위원들이 그렇게 결정을 내렸기 때문에 낮게 나왔다라고 핑계를 돌리려고 해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 상임대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이런 행태를 “자기 손에는 피 하나 안 묻히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NH투자증권(정영채 대표이사)과 한국투자증권(회장 김득구)와 비교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상임대표는 “똑같은 은행을 가서, 증권사를 가서 금융회사를 이용했는데,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에 대해) 기업은행은 50% 플러스ㆍ마이너스로 주겠다는 것이고, 한국투자증권은 100% 보상하겠다고 한다”고 비교했다.

연대사 하는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NH투자증권은 금감원의 분쟁조정은 못 받아들이는데 대신 고객들에게 100% 양수ㆍ양도 받아서 (펀드 운용사) 다른 곳과 소송하겠다고 하면서 100% 배상해줬다”며 “그래서 저희들은 NH투자증권은 (고객 피해배상을) 주고도 욕 들어 먹는다고 했다”고 말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그러면서 “기업은행은 (피해고객들에게) 주고도 욕 들어 먹을 정도가 아니다”며 “여기 계신 연세 많은 고객들이 이렇게 길거리로 나와서 엄동설한에 길바닥에 앉아있게 만들어 놓고, (기업은행) 자기들은 역대 최고의 이자수익을 올려서 성과급 잔치하고 이게 말이 되느냐”고 분개했다.

그는 “저희들이 금융은 탐욕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이런 것”이라고 말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고객들의 피해에 있어서 최우선적으로 변제해야 할 (국책은행) 기업은행이 일반 오너가 있는 재벌회사보다도 못하게 국책은행이 이렇게 나오다 보니까, 나쁜 놈들이 실제 일어나고 있다”며 “욕을 먹는 윤종원 행장이 정말 나쁜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이에 참석자들의 박수가 쏟아졌다.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김득의 상임대표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사기피해 대책위가 요구한 대로 (기업은행은) 당당하게 대책위를 열고 협상을 시작하는 게 맞다고 본다”며 “언제까지 갈 거냐”고 기업은행을 압박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는 “최근 이탈리아헬스펀드 가지고 검찰청(서울남부지검) 앞에서 (수사 촉구) 기자회견을 했다. 87세 노모의 딸이 나와서 호소했다. 딸은 ‘어머니 소원은 자기 죽기 전에 원금을 받고 싶다’며 울먹이며 얘기했다”고 전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그러면서 “기업은행도 지금 경찰이 수사 중에 있다. 그래서 나중에 (디스커버리펀드 판매가) 사기로 밝혀져 (피해고객에게) 100% 보상해 주게 되면, 이건 주고도 욕 들어 먹을 정도가 아니고, 기업은행이 문 닫아야 된다. 동의하십니까”라고 목청을 높였다.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이에 참석자들이 “옳소”하며 박수로 호응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저는 어차피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이게 ‘사기’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고 있다. 경찰이 (기업은행) 압수수색을 하고 수사하고 있다”며 “형사상 사기로 기소되면, 사기로 인한 계약취소가 된다”고 밝혔다.

서울경찰청 금유범죄수사대는 지난 7월 기업은행 등 6개 금융사에 대해 압수색 하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나중에 가서 사기 결론이 나오기 전에 보상하라”며 “경영자는 ‘합리적 경영적 판단’을 하면, (피해고객에게) 100%를 주든, 50%를 주든 업무상배임에서 자유롭다는 게 대법원의 일관된 판결”이라고 주지시켰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김득의 상임대표는 “그렇게 때문에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업무상배임 운운하지 말고, 하루 빨리 대책위에 나와서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피해) 고객들이 코로나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다른 것도 아니고 내가 맡긴 돈, 원금을 달라는 것인데 은행이 원금을 안 준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질타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그는 “반드시 승리하는 날까지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의환 대책위원회 상황실장이 구호를 선창하고 피해고객들이 따라 외쳤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자 50여명은 진행자인 이의환 대책위 상황실장의 선창에 따라 다음과 같이 외쳤다.

“디스커버리펀드 사기판매 인정하고 원금 100%를 즉각 반환하라”

“기업은행은 한국투자증권방식 100% 보상으로 디스커버리펀드 문제 완전 해결하라”

“iBK투자증권 서병기 대표는 사기판매 인정하고 원금 100% 즉각 반환하라”

“기획재정부장관과 문재인 정부는 사기판매 피해자를 우롱하는 윤종원 행장을 즉각 파면하라”

“윤종원 행장은 사기판매 행위를 인정하고 계약무효를 즉각 선언하라”

가두시위 행진을 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 피해자들은 기업은행 본점에서 IBK 파이낸스타워, 은행연합회 등 을지로 금융권 일대를 돌며 가두집회를 진행하며 기업은행과 윤종원 기업은행장을 규탄했다.

가두시위 행진을 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가두시위 행진을 하는 기업은행 디스커버리펀드 피해고객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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