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로리더]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25일 공공재인 은행들의 무분별한 점포 폐쇄에 대해 우려하면서, 금융감독원에게 은행노조, 시민사회단체, 금융소비자대표들과 모여 적정 은행점포 유지를 위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줄 것을 호소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KB국민은행노조 류제강 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금융감독원 앞에서 ‘은행 점포 폐쇄 중단 및 감독당국의 점포폐쇄 절차 개선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에는 KB국민은행지부, 신한은행지부, 우리은행지부, KEB하나은행지부, NH농협지부, 수협중앙회지부, SC제일은행지부, 씨티은행지부, 산업은행지부, 수출입은행지부, 기업은행지부가 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전국은행산업노조협의회에 따르면 2017년 말 국내 은행의 전체 영업점은 6789개였다. 그런데 2021년 상반기 말에 6317개로 줄었다. 4년이 채 지나지 않는 사이 472개의 점포가 자취를 감췄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이 자리에서 발언자로 나선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며칠 전 은행을 필수적으로 방문해야 될 업무를 보기 위해서 KB국민은행을 찾았는데, 예전에는 걸어서 갈 수 있었던 걸 (인근 점포가 사라져) 이제는 버스를 세 정거장 타고 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KB국민은행노조 류제강 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득의 대표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가 뭐냐면, (은행에서) 꼭 대면으로 해야 될 업무를 가지고 있는 금융소비자에게는 은행점포 폐쇄는 접근성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득의 대표는 “그래서 서울은 (자기가 거래하는 은행에 가려면) 버스를 타고, 지하철을 타고 은행을 찾아 다녀야 한다. 중소도시의 경우에는 시외버스를 타고 은행에 가야하는 현상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김득의 대표는 “그 비견한 예가 시티은행이었다. 시티은행 같은 경우 지점 스물 몇 개를 남겨두고 지점을 폐쇄해서 결국은 철수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고 예를 들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흥국생명에서 근무했던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2005년도 흥국생명에서 일어났던 일이다. 직불 지점들을 다 폐쇄하면서 나왔던 현상들인데, 그 결과는 고객 민원이 최다 발생했다”고 은행지점들의 무차별 폐쇄에 따른 문제점을 환기시켰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KB국민은행노조 류제강 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득의 대표는 “얼마 전에 제보를 받았던 내용 중의 하나는 지금 은행에서 OTP 모바일 비밀번호 카드 같은 경우는 꼭 대면으로 해야 되는데, 인터넷 모바일 OTP같은 경우에는 비대면으로 허용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기자에게 “그러다보니 타인의 신용정보로 대출 사기를 치고, 모바일 OPT 간단하게 대포통장으로 이체해 갔다”고 설명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득의 대표는 “그러다보니 은행이든, 신용평가사든 둘 중 하나만 보안이 뚫리면 본인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대출이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지적하며 “결국은 뭐냐면 은행들은 (비대면 IT로) 간편하고 빠른 게 좋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결국은 인터넷에 본인 확인 없이 일어나는 이 피해는 금융소비자들에게 그대로 전가되고 있고, (금융소비자들이) 하소연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KB국민은행노조 류제강 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김득의 대표는 “그래서 (은행의) 적정 점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은행들은)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그리고 소비자와 맞대어서 어느 정도까지가 (적정 은행점포) 수준인지에 대한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은행들이) 그냥 일방적으로 지점을 폐쇄한다면 여기 기자들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각심을 줬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그래서 금융감독원에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며 “저희들이 2014년부터 이야기한 것이다. 적정 은행점포가 어느 정도까지인지에 대해서 가이드라인을 만들지 않으면 중소도시 같은 경우는 은행지점들이 다 없어지고, 우체국과 농협만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그 (우려했던) 현상들이 5년이 지난 지금 일어나고 있다”고 환기시켰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김득의 대표는 “결국은 (공공재인) 은행이 공공성을 포기하고, (고객) 접근성을 무시하고, 금융소비자 취약계층을 배제하고, 오직 (비대면) IT로 접근을 한다면 결국은 ‘인터넷전문은행으로 가는 게 맞지 않냐’ 이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KB국민은행노조 류제강 위원장

김득의 대표는 “(은행이 고객과) 대면해야 될 업무들이 줄고 있는 과정에서 ‘사기’는 일어나고 있다”며 “알뜰폰 같은 경우 제일 심한 게, 휴대폰에서 본인 인증을 통해서 은행계좌를 만들고,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경우도 종종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대표는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 은행점포 유지를 위해서 금융감독원과 은행노조 그리고 시민사회단체, 소비자대표자들이 모여서 어느 정도가 적정한 지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줄 것을 다시 한 번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한편 이날 기자회견은 전국금융산업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KB국민은행지부 이정재 조직본부장이 진행했다.

전국금융산업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KB국민은행지부 이정재 조직본부장<br>
전국금융산업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KB국민은행지부 이정재 조직본부장

이정재 조직본부장은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금융감독원은 은행 점포 폐쇄 가이드라인 즉시 개정하라”

“무책임한 점포 폐쇄 중단,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 강화하라”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전국금융산업노조 KEB하나은행지부 최호걸 위원장, KB국민은행지부 류제강 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br>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KB국민은행노조 류제강 위원장,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기자회견에는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 KB국민은행노조 류제강 위원장, KEB하나은행노조 최호걸 위원장 등이 참석해 규탄 발언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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