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세정협의회 모임 관련 동영상에서 맨 오른쪽 인물이 보령제약 안 모 대표이다.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세정협의회 모임 관련 동영상에서 맨 오른쪽 인물이 보령제약 안 모 대표다.

[로리더] 지난 5월 당시 보령제약 안모 대표가 한 세무서 옥상에서 진행된 세정협의회 소모임에 참석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당시는 국세청이 보령제약을 상대로 세무조사를 진행하던 시기여서 파장이 커지는 모양새다.

21일 YTN 보도에 따르면 지난 5월 18일 종로세무서 옥상에 마련된 휴게 공간에서 세무서장 등 세정협의회 관계자 등 5명이 모여 샴페인을 마시며 세정협의회 소모임을 하고 있었는데, 이 중에는 세정협의회 회원이 아닌 보령제약 안 대표가 동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당시 5명 이상 모일 수 없도록 한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하면서까지 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났다.

세정협의회란 지역 납세자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각 세무서 단위에서 운영 중인 민관 협의체로, 세무서와 납세자의 소통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세정협의회 모임 관련 동영상에서 맨 오른쪽 인물이 보령제약 안 모 대표다.

보령제약은 지난 8월 말 기준 종로세무서가 관리하는 세정협의회 소속 회원 19개 업체에 포함돼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보령제약 안 대표는 세정협의회 회원도 아니면서 왜 이 소모임에 참석을 했던 것일까. 더욱이 5월 18일은 서울지방국세청에서 보령제약을 상대로 세무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던 시기여서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에 대해 보령제약 관계자는 <로리더>와의 전화통화에서 “현재 (보도) 내용을 파악 중이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알아보고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앞서 해당 모임은 이미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다. 본지는 5월 당시 해당 사건을 취재하던 중 제보자로부터 세정협의회 모임 동영상을 입수했었다. 

본지 취재결과 세정협의회 관련 비위 의혹을 취재 중이던 모 인터넷매체 A기자와 세무서 관계들간 몸싸움이 발생했는데, A기자가 종로세무서장 등을 감금 및 폭행 혐의로 고소했고, 현재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해 보령제약 안 대표는 경찰에 출석해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로리더 =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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