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더민초)은 “윤석열씨가 광주학살 주범이자 폭압정치를 일삼았던 독재자 전두환에 대해 미화하고 옹호했다”며 “우리 국민이 쌓아온 민주화 성과를 부정하고 광주시민의 자부심을 조롱하는 반역사적 망언”이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하는 더민초 / 사진=고영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개최하고 “80명의 더민초 의원은 헌법을 수호하겠다”며 “헌법을 부정한 윤석열 씨의 대권행보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전날 부산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ㆍ18만 빼면 정치는 잘했다고 얘기하는 분들이 많다. 호남에서도 그렇게 말하는 분들이 꽤 있다”고 말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에 대해 더민초는 ‘전두환을 닮고 싶어 하고, 전두환 정치를 실현하려는 윤석열 예비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더민초는 “윤석열 씨가 어제 광주학살의 주범이자 폭압정치를 일삼았던 독재자 전두환 씨에 대해 ‘그래도 정치는 잘했다’고 미화하고 옹호했다”고 비판하며 말문을 열었다.

“전두환 옹호 발언은 아무 말 대잔치를 넘어 망발에 가깝다”

“천박하고 한심한 지도자 철학이다”

“너무 부끄럽고 창피하다”

더민초는 “우리 쪽의 논평이 아니다. 윤석열 씨와 정치적 뜻을 같이하며 경쟁하는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들의 논평”이라며 “독재자의 후예, 국민의힘 경쟁자들조차도 윤석열씨 발언을 조롱하고 어이없어 한다”고 공분했다.

더민초는 “2000명을 훌쩍 넘는 시민이 41년 전 광주에서 쓰러져갔다. 그 현장에서 토해낸 피와 울분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위한 씨앗이 됐다”며 “윤석열 씨는 바로 이 역사를 부정하고 폄훼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기자회견문을 발표하는 더민초 고영인 국회의원

더민초는 “돌이켜보면, 윤석열 씨의 철학은 그동안 정치검찰이 국민들에게 보여준 역사인식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1995년 전두환 재판에서 검찰이 취한 입장”이라고 상기시켰다.

더민초는 “윤석열 씨가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고자하는 것인지, 검찰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고 싶은 것인지, 어제의 발언에서 모든 국민들이 확실하게 알게 됐다”고 비판했다.

더민초는 “군사쿠데타는 민주주의 적이다. 우리 국회는 지난 2월 미얀마 군부 쿠데타 결의안으로부터 이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41년 전 전두환의 군사쿠데타에 대해 전두환의 ‘잘한 정치’를 옹호함으로써 ‘쿠데타’를 사실상 정당화한 것은 위험천만하고 용서할 수 없는 발언”이라고 윤석열 후보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우리 국민이 쌓아온 민주화 성과를 부정하고, 광주시민의 자부심을 조롱하는 반역사적 망언”이라고 규정했다.

더민초는 “이로써 확실해졌다. 윤석열 씨는 헌법을 수호할 책임이 있는 대통령 후보로써 심각한 결격사유를 가지고 있다”며 “대한민국 헌정질서가 더 이상 어지럽혀져서는 안 된다”고 분노했다.

더민초는 “윤석열 씨는 전두환씨를 닮고 싶어 한다. 윤석열 씨는 전두환 정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며 “윤석열 씨는 대통령후보 자격이 없다. 윤석열 씨는 오늘 부로 대통령 예비후보직에서 내려와야 한다. 즉각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더민초는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 제2항의 내용”이라며 “80명의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은 헌법을 수호하겠다. 헌법을 부정한 윤석열 씨의 대권행보를 막겠다”고 선언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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