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국마사회가 코로나19 이후 경영난에도 임직원의 평균연봉은 증가했고, 기강해이로 불법ㆍ부패행위가 만연한 것으로 드러나는 등 국회의 질타를 받았다.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서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4일 한국마사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사회의 재건을 위해서는 임직원들의 통철한 반성과 성찰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국마사회로부터 제출받은 ‘코로나19 이전과 이후 징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2~2021년) 성비위, 음주운전, 직장 내 괴롭힘, 횡령 등 총 157명이 징계 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삼석 의원은 “특히 징계 받은 157명 중 78.9%인 124명이 성비위, 음주운전, 횡령 등을 저질렀지만 국민 눈높이와는 동떨어진 경징계로 솜방망이 처벌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서 의원은 “더욱이 코로나19 이후(2020~2021년) 성비위, 폭행, 횡령 등 비위ㆍ부패행위로 27명이 징계처분을 받은 것으로 확인돼 생존 위협에도 위기의식이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꼬집었다.

또한 2021년 발표한 마사회에 대한 감사원 정기감사 결과 ‘가족ㆍ지인을 동원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작’, ‘외국인 마권구매 특혜 제공’ 등 업무상 위법ㆍ부당행위 9건이 적발돼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2020년 2월~2021년 9월) 경마중단으로 매출손실액은 약 11조원에 달했고, 말 생산농가 등 말산업 관련손실은 약 2조원이 넘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서삼석 의원은 “그러나 사상 초유의 경영위기와는 달리 마사회의 임직원 연봉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마사회 일반정규직의 경우 성과급(약 2천만원) 돈 잔치를 벌이는 등 2019년 대비 2020년 평균연봉이 6.7%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삼석 의원은, “코로나 이후 기관은 존폐위기 상황임에도 이에 아랑곳없이 직원들의 비위ㆍ부패행위가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심각한 위기상황을 극복하고, 기관의 경영안정화를 이루기 위해서라도 복무기강 확립을 위한 강도 높은 쇄신에 나서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 김승남 의원 “한국마사회 뼈를 깎는 노력으로 조직쇄신에 집중해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이와 함께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도 이날 한국마사회 국정감사에서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하등급을 받은 마사회가 경영 및 조직쇄신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승남 의원은 “코로나로 인한 경마중단 장기화로 말산업 피해ㆍ손실규모가 약 13조원에 이르는 등 산업기반 붕괴로 연결될 우려가 가중되는 상황”이라며 “말산업 종사자의 생존권 보호ㆍ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한국마사회가 나서서 방안을 강구해도 모자란 시기에 ‘신임회장 해임’, ‘경영평가 꼴찌’, ‘조직적 카르텔 논란’ 등 조직적인 문제로 극심한 내홍을 겪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승남 의원은 “‘마사회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현재 발표를 앞둔 시점이나 조직구조 혁신을 위한 방안으로 고작 ‘사명 변경’이 추진될 것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승남 의원은 “마사회가 국민혈세를 쏟아 부어 또 다시 사명변경으로 조직을 혁신하겠다는데 어느 누구도 공감하지 못 할 것”이라며 “마사회 내부의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진단하고, 반복적으로 불거진 조직 문제의 재발방지를 위해서 획기적인 조직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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