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정완 경희대 로스쿨 교수 “위기와 절망을 희망의 기회로 삼자”
[칼럼] 정완 경희대 로스쿨 교수 “위기와 절망을 희망의 기회로 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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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10.11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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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법전원) 교수 기고 칼럼
정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정완 경희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위기와 절망을 희망의 기회로 삼자>

세상을 살아가면서 위기와 절망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절망이란 단순히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것이 아니라 희망이 아예 상실된 상태를 의미한다. 누구나 삶의 위기에 빠졌을 때 정말 죽고만 싶다고 느끼는 감정이 바로 절망이며, 실제로 절망의 늪에 빠진 사람들이 심한 경우 삶마저 포기하는 사례를 날마다 접하게 되는데, 이와는 반대로 절망을 극복하여 희망으로 바꿀 뿐 아니라 위기를 성공 인생의 전환점으로 만드는 경우도 적지 않다.

최근 물난리가 나 영업을 못하게 된 태국의 어느 식당이 절망에 빠져 영업을 포기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물에 잠긴 식당 앞에 식탁과 의자를 펼쳐 놓고 공격적으로 음식을 판매한 결과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이른바 ‘대박’이 났다고 한다. 이는 아무나 실천할 수 없는 성공 사례인데, 이와 비슷한 사례로 태풍에 풍비박산 난 과수원에 거의 다 떨어지고 얼마 남지 않은 사과를 모아 입시철에 합격사과라고 이름 붙여 판매하였더니 크게 대박이 났다는 사례도 있다.

사람들은 대체로 위기에 처하면 절망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들은 위기를 오히려 성공의 기회로 바꾸어 삶의 의지를 불태우고 더욱 힘을 내어 대박 성공을 이룬 것이다.

중병에 걸린 사람들의 위기와 절망도 비슷하다. 백혈병이나 각종 암에 걸려 사망에 이르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흔히 보게 되는데, 병문안을 가보면 곧 죽을 것이라는 공포감과 절망감에 빠져 생기를 잃은 안타까운 모습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필자도 10여 년 전 중병에 걸려 생사의 기로에 섰던 때가 있었다. 기도도 열심히 하고 마음의 평정을 얻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다했던 생각이 나는데, 방사선치료, 화학치료와 함께 네 번의 수술을 통해 길고 긴 어둠의 터널을 빠져나오는 행운을 경험하였다. 중병에 걸려 죽을 것만 생각하다가 병이 아닌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고, 말기암 환자가 죽지 않고 완치되는 경우도 허다하며, 1기밖에 안 되는 암환자가 치료되지 않고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삶에 있어서 어떠한 위기에 처하든 결코 절망에 빠지지 말고 의지력을 불태우는 자세가 필요하다.

지난해부터 전세계는 코로나바이러스의 공포에 빠져 일상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말았다. 학교와 직장이 문을 닫기도 했고 많은 자영업자들이 스스로 혹은 정부 정책에 따라 영업을 포기하기도 하였으며, 특히 젊은이들이 직장을 잃거나 취업하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하여 그야말로 절망에 빠진 사회가 되고 말았다. 국가에서 국민들에게 바이러스 감염 여부에 대한 검사와 백신접종을 무료로 실시하고, 이른바 재난지원금을 반복하여 지급하기도 했지만 국민들의 절망감은 쉽게 극복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이른바 맛집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위기는 도전으로만 대처할 수 있다. 도전은 인간의 의지와 노력을 촉구하는 것이다. 아놀드 토인비는 도전을 극복하는 지혜야말로 창조와 발전을 낳는 것이며, 성장은 가혹하고 힘든 상황에서 일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위기는 곧 희망이다. 사람은 누구나 인생을 살면서 실패와 위기를 경험할 수 있고 뜻하지 않은 고난에 처하여 절망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인생의 위기를 극복하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면 누구에게나 뜻하지 않은 역전의 기회가 찾아오게 마련이다. 이 기회를 놓치면 나중에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인생의 끝 무렵에 내가 그때 기회를 잡았더라면 하고 후회해 봤자 무슨 이득이 있겠는가? 인생에 갑자기 찾아온 위기에 굴복하고 자신을 포기하는 것은 인생 최대의 적이라 할 수 있다. 아무리 중대한 위기에 처하더라도 결코 절망하지 말고 위기를 희망으로 바꾸어 대처하기를 기대한다.

<위 글은 법학자의 외부 기고 칼럼으로 본지의 편집 방향과 무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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