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도너츠 비위생 제조 영상 추가 공개...제보자 "2019년 위생불량 제기 후 불이익"
던킨도너츠 비위생 제조 영상 추가 공개...제보자 "2019년 위생불량 제기 후 불이익"
  • 김상영 기자
  • 승인 2021.10.05 19: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보자 "2015년 SPC던킨 인천공장 위생문제로 폐쇄 후 2019년 안양공장 재입사해 위생문제 제기"
-SPC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원회, 도넛 지나가는 라인 바로위 환풍시설 위생 상태 심각해 오염 우려
-권영국 변호사 "SPC에서 만드는 던킨도너츠나 식품의 위생이 제대로 관리된 상태인지 의구심 들어"
SPC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원회와 제보자는 5일 기자회견을 열고 던킨도너츠의 비위생적인 제조 환경과 관련해 추가영상을 공개했다.(사진=김상영 기자)

[로리더] 지난 9월 29일 SPC그룹(회장 허영인) 계열 던킨도너츠((주)비알코리아)의 비위생적인 생산공정이 촬영된 충격적인 영상이 한 내부 제보자에 의해 폭로된 이후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SPC측이 KBS의 던킨도너츠 비위생 실태 보도(9월 29일) 이후 제보자에 대해 무기한 출근정지·직무배제 조치를 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SPC는 또 던킨도너츠 안양공장 내 CCTV를 통해 확인한 결과 제보자가 공개한 영상에서 조작된 정황이 포착됐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이에 SPC 파리바게뜨 시민대책위원회(이하 시민대책위)와 제보자는 5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SPC 던킨이 공익제보자를 영상 조작범으로 몰아가는 등 언론플레이를 통해 진실을 은폐하고 사태의 본질을 호도하고 있다"며 던킨도너츠의 비위생적인 제조 영상을 추가 폭로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제보자가 참석한 가운데 던킨도너츠 비위생 시설에 대한 추가영상 PPT 설명회를 진행했다.

제보자는 이날 영상 추가 공개에 앞서 던킨도너츠의 비위생 실태를 고발한 배경에 대해 밝혔다.

제보자가 밝힌 SPC 던킨도너츠 비위생 실태 공익제보 동기.(사진=김상영 기자)

제보자는 “2015년 SPC 던킨 인천공항에 근무하던 중 심각한 위생문제로 인해 공장 폐업 통보를 받고 퇴사를 했다. 이후 2019년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 재입사해 다시 근무를 하게 됐는데 당시 관리자에게 위생불량에 대해 지속적으로 개선을 요구하며 문제를 제기하고 보고했지만 오히려 라인에서 배제되는 등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 초에 새기계가 도입되면서 위생문제가 해결되기를 기대했으나 시간이 지나며 또 다시 위생 불량 문제가 벌어졌고 계속된 문제 제기에도 해결되지 않아 결국 공익제보를 하게 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진행된 추가영상 PPT 설명회에서 제보자는 회사가 공개한 공장 내 후드 관련 사진을 보며 “후드의 위치상 벽면 모퉁이에 붙어 있는 기름때가 (반죽통 위에) 떨어질 수 밖에 없는 위치에 있다”고 지적했다.

작업자 머리위에 떨어진 기름녹.(사진=김상영 기자)

제보자가 2021년 7월 28일(영상 속에 찍힌 날짜 2020년 1월은 오류라고 밝힘)에 촬영해 이날 공개한 추가영상에서도 후드 벽면 모퉁이에 기름과 유증기가 응결된 모습이 포착됐다. 이뿐 아니라 던킨도너츠 생산공정 라인 곳곳에서 기름때와 곰팡이로 추정되는 까만 물질들이 눈에 띄었다.

추가영상에 따르면 도너츠가 지나가는 라인 바로위 환풍시설의 위생상태도 심각해 보였다. 언제 청소했는지 알 수 없는 환풍기 먼지가 도너츠에 떨어져 오염 우려가 제기됐다.

던킨도너츠가 지나가는 라인 바로위로 까만 분진 등이 묻어 있는 환풍시설.(사진=김상영 기자)  
던킨도너츠가 지나가는 라인 바로위로 까만 분진 등이 묻어 있는 환풍시설.(사진=김상영 기자)  

제보자는 “2016년도 공장을 짓고 난 뒤 단 한번도 환풍기를 청소를 하지 않았다”며 “(환풍기 주변에 붙어 있는) 밀가루 분진이나 까만 분진들이 (도너츠가 지나가는) 컨베어(밸트) 위에 바로 떨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제보자는 또 “도너츠가 라인을 지나가면서 시럽이 입혀지고 남은 시럽이 아래 라인으로 떨어지는데 그 시럽이 떨어지는 라인에 곰팡이가 묻어있다”며 “떨어진 시럽은 다시 모아서 재사용 한다"고 말했다.

제보자의 추가영상 PPT 설명을 지켜본 권영국 변호사는 “앞으로 소비자들은 과연 SPC에서 만드는 던킨도너츠나 식품의 위생이 제대로 관리된 상태에서 제조 되는지 의구심을 떨칠 수 없을 것이다”고 꼬집었다.

도넛이 지나가는 라인에 핀 곰팡이.(사진=김상영)
도너츠 지나가는 라인에 핀 곰팡이.(사진=김상영)

이어 “이러한 문제에 대해 회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진실을 은폐하려는 건 소나기를 피하고, 위기를 모면하겠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앞서 시민대책위와 제보자는 지난 1일 식품안전의약처(식약처) 앞에서 'SPC 던킨도너츠 식품위생법 위반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SPC 던킨도너츠 뿐만 아니라 식품 전문그룹인 SPC그룹 소속 전 계열사(파리바게뜨, 파스쿠찌, 샤니, 삼립, 파리크라상, 배스킨라빈스 등), 전 공장에 대한 식약처의 조사를 촉구한 바 있다. 

본지는 SPC그룹과 비알코리아의 입장을 듣기 위해 관련 부서에 여러 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통화가 되지 않았다. 아울러 회사 대표 전화를 통해서도 질의 내용을 전달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한편 식약처는 5일 던킨도너츠 4개 제조업체에 대해 현장 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식품안전의약처 제공.

식약처에 따르면 비알코리아(주) 4개 공장(김해·대구·신탄진·제주)을 2021년 9월 30일부터 10월 1일까지 불시 위생점검과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이하 해썹, HACCP) 평가를 점검한 결과 4개 업체에서 식품의 기계·작업장 등 위생관리 미흡이 확인되어 해당 제조업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요청할 예정이다.

해썹 평가 결과 개인위생관리, 제조 설비 세척·소독, 원료 보관관리 등 일부 항목 미흡이 확인되어 4개 업체 모두 해썹 부적합 판정됐다. 

앞서 지난 9월 30일 식약처는 던킨도너츠 안양공장에 대해서도 식품위생법 위반과 해썹 부적합 판정을 내렸다. 

자료=식품안전의약처 제공.

식약처는 "'식품위생법' 위반사항에 대해서는 관할 지자체가 행정처분하고 3개월 이내에 다시 점검해 위반사항 개선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며 "해썹 부적합 결과에 대해서는 업체 시정 조치 완료 후 재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로리더 = 김상영 기자 / jlist@lawleader.co.kr]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경인로 775, 1동 803-238호(문래동3가, 에이스하이테크시티)
  • 대표전화 : 010-3479-0779
  • 청소년보호책임자 : 김상영
  • 이메일 : desk@lawleader.co.kr
  • 법인명 : 로리더 주식회사, 대표이사 신종철
  • 제호 : 로리더
  • 등록번호 : 서울 아 05087
  • 등록일 : 2018년 4월 5일
  • 발행일 : 2018년 4월 2일
  • 발행인 : 신종철
  • 편집인 : 신종철
  • ‘열린보도원칙’ 당 매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신종철 010-6424-0779 / desk@lawleader.co.kr
  • 로리더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1 로리더.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esk@lawleader.co.kr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