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부끄럽지 않느냐. 뭐하는 짓이냐”고 분개하며, 문재인 대통령에게 책임 있는 답변을 요구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박진 상임활동가는 또 “8년째 감옥에 있는 이석기 전 의원의 혐의가 이재용의 국정농단 보다 무겁지 않다”며 “왜 이재용은 나오고, 이석기는 못 나오냐”고 따져 물었다.

경실련, 참여연대,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삼성노동인권지킴이, 전교조, 민주노총 등 1056개 노동ㆍ인권ㆍ시민사회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분수공원 앞에서 ‘이재용에 대한 특혜 가석방을 강행한 문재인 정부 규탄한다’는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한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은 “삼성반도체 노동자들의 잇따른 죽음을 대응하기도 했고, 삼성재벌 감시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다산인권센터 박진 상임활동가를 소개하며 마이크를 넘겼다.

기자회견 사회자 이승훈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사무처장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오늘 이재용 부회장이 석방됐다는 소식 들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박진 상임활동가는 “(이재용 가석방 반대) 비슷한 기자회견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해서 시민사회는 여러 차례 가졌다”며 “(이재용) 가석방이 결정되는 날(9일) 과천정부청사 법무부 앞에서도 기자회견을 갖고, 그리고 수많은 시민들이 마음을 모은 서명지도 접수했다”고 말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박진 활동가는 “그러나 이재용은 석방됐다. (이재용은 서울구치소에서 출소하면서) ‘열심히 하겠다’고 했더군요. ‘자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듣겠다’고 얘기한 것 같다”고 짚었다.

박진 상임활동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보면 참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는 (이재용 가석방) 절차에 문제가 없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그래서 입장을 밝히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국민들은 바보가 아니다”며 “국민들은 알고 있다. 이재용 석방까지 누가 가장 큰 결심을 해야 되는지 너무나 잘 알고 있다”고 청와대를 정조준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다산인권센터 박진 상임활동가는 “그러나 청와대가 무관하다고요. 국민을 바보인 줄 알고 있습니까. 국민이 바보입니까”라고 따져 물었다.

박진 상임활동가는 “(2016년~2017년 국민이 든) 촛불은 특혜와의 싸움이었다. 불공정과의 싸움이었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박진 활동가는 “촛불에 방아쇠를 당긴 것은 (박근혜 대통령 비선실세 최서원 딸) 정유라였다. 정유라는 ‘부모 잘 만나는 것도 실력이라고’ 얘기했다”며 “지금 문재인 정부가 끝나기 전에, 문재인 정부는 정유라의 말을 되풀이해서 국민들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부모 잘 만나는 것이 실력이라고, 그래서 이재용은 가석방 시킨다고 얘기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따졌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박진 상임활동가는 그러면서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은 부끄럽지 않습니까. 뭐 하는 짓입니까”라고 분노에 찬 목청을 높였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박진 활동가는 “그러자고 국민들이 (2016~2017년) 그 추운 겨울 민주주의를 갈망하면서 (박근혜) 국정농단에 분노하면서 촛불을 들었습니까. 문재인 정부 끝나기도 전에 이러자고 촛불을 든 줄 압니까. 너무한 거 아닙니까”라고 질타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깊은 한숨을 내쉰 박진 상임활동가는 “(국정농단 뇌물 이재용에 대한) 용서는 너무 쉬었다. (문재인 정부는 이재용을) 풀어주고 싶어서 안달이 난 꼴이라고 밖에 할 수 없다”며 “너무 쉬운 용서, 국민은 안타깝다.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박진 활동가는 그러면서 “(이재용 특혜 가석방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 있는 답을 기다리겠다”고 요구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는 “한 마디만 더 하겠다. (이재용에 대한) 용서는 가벼웠으나 너무나 쉬웠으나, 또 한명의 기대하던 가석방은 듣지 못했다”며 “전 통합진보당 이석이 의원은 8년째 감옥에 있다”고 말했다.

박진 다산인권센터 상임활동가

박진 상임활동가는 “(당원들에게) 90분 동안 했던 그의 말이 어떤 말이었든, 이재용의 국정농단 보다 무겁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왜 이재용은 나오고, 이석기는 못 나옵니까. 이 불공정한 (문재인) 정부에게 묻습니다. 대답하십시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br>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

한편 이날 기자회견 자리에서는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대표,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윤순철 경실련 사무총장 등이 나와 삼성 이재용 부회장 가석방의 부당성을 성토하고, 박범계 법무부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br>
박정은 참여연대 사무처장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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