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법무부(박범계 장관)는 12일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유공자 이명순(1986년 독립장) 선생 등 독립유공자 15인의 후손 25명에게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중국 17명, 러시아 5명, 카자흐스탄 2명, 쿠바 1명이다.

이번 행사는 8ㆍ15 광복절을 기념해 독립유공자의 발자취를 따라 역사적 아픔과 광복의 기쁨을 기억하고, 독립유공자 후손이 대한민국 국적을 받아 온전히 한국인(韓國人)으로서 새 출발하는 자리를 축하하고자 마련됐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총 386명에게 법무부장관이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다만, 코로나로 인한 엄중한 상황임을 고려해 ‘법무부와 5개 지방 출입국ㆍ외국인관서(서울, 인천, 수원, 대전, 서울남부)가 함께하는 릴레이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하게 됐다.

이에 따라,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법무부 대회의실에서 독립유공자 8인의 후손 10명에게 직접 대한민국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그 외 독립유공자 후손 15명에 대해서는 지방 출입국ㆍ외국인관서의 장이 법무부장관을 대행하여 국적증서를 수여했다.

이날 박범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직접 국적증서를 수여받은 독립유공자 후손은 이명순(1986년 독립장) 선생의 증손 송○자(65세, 여), 심용준(1998년 독립장) 선생의 증손 심○영(44세, 남), 박민영(2006년 애족장) 선생의 증손 박○○아(21세, 여) 등 10명이다.

독립유공자 후손으로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경우, 기존의 외국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우리 국적을 함께 보유할 수 있게 되어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운암 김성숙-두쥔후이 한ㆍ중 부부독립 운동가의 손자이자 세계적인 피아니스트인 두닝우씨가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의 마음을 달래고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면서 ‘아리랑 판타지’를 연주하는 축하영상을 보내와 참석자와 함께 감동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독립유공자 윌리암 린튼(2010년 애족장)의 후손으로서 대한민국 발전과 국익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특별귀화 1호인 인요한 박사가 직접 참석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대한민국 국민으로 새롭게 태어난 것을 축하하며,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자랑스럽게 당당히 살아가자”며 격려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박범계 법무부장관은 국적증서수여식에서 “오늘 광복절을 맞이해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대한민국 국적을 드리게 돼 진심으로 기쁘고, 역사적인 순간에 함께 하게 돼서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말했다.

박범계 장관은 “독립유공자의 숭고한 희생과 조국의 독립을 위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사라져간 이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우리가 존재함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며, 아울러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이 땅에서 뿌리를 내리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국민들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여러분들이 대한민국 국민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독립유공자 후손들과 함께 다시 한 번 대한민국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격려했다.

법무부는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어 국적을 드리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광복절 주간(8월 9일∼15일) 동안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올바른 역사관을 함양하기 위해 법무부는 청사 내 “대한민국을 지킨 9인의 독립유공자와 그 얼을 이어받은 후손들이 있습니다” 배너를 설치했고, 상기 내용을 법무부 홈페이지, 하이코리아 등에도 함께 게시해 모두가 기억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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