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변호사 활동 20년이 넘는 정철승 변호사가 페이스북에 올린 변호사 선임할 때의 유의점을 소개한 가이드가 누리꾼들로부터 ‘꿀팁’이라는 공감을 얻으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대 법과대학을 졸업한 정철승 변호사는 1999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31기를 수료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현재 법무법인 더 펌(THE FIRM)의 대표변호사다.
평소 SNS를 통해 누리꾼들과 소통하는 정철승 변호사는 지난 4월 9일 페이스북에 변호사 선임할 때의 유의점을 제시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먼저 “일반인들이 중대한 문제가 생겨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때처럼 막막한 때는 없을 것”이라며 “믿을만한 지인한테 소개받은 변호사가 가장 무난하다”고 말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그러나 지인이 그 변호사를 어떻게 알게 되었는지를 봐서, 지인이 그 변호사의 능력과 성실성을 충분히 알고 있는지는 확인해 봐야 한다”며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아래 사항들을 유의해야 한다”고 몇 가지를 제시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첫째 “자신(들)이 특정 분야의 전문가이고 뛰어난 실력, 성과가 있다는 광고를 믿지 말 것”을 주문했다. 자신(들)은 변호사, 법률사무소, 로펌(법무법인)을 말한다.
정철승 변호사는 “특히 변호사 업계에서는 그런 전문가와 실력자는 광고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너무 일이 많기 때문”이라고 했다. 진짜 실력을 갖춘 ‘고수’ 전문변호사는 너무 일이 많아 광고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정철승 변호사는 둘째 “실장이니 사무장이니 하는 사람이 상담을 하는 사무실은 피할 것”을 주문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사건 상담을 변호사가 아닌 직원이 하는 사무실은 기본이 안 된 곳”이라고 지적하며 “병원에 가서 원무과 직원한테 진찰을 받는 것과 같다”고 알기 쉽게 비유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셋째 “당해 변호사의 SNS 등을 살펴볼 것”도 주문했다.
정 변호사는 “요즘에는 많은 변호사들이 페이스북 등 SNS를 하기 때문에 포스팅과 댓글 등을 살펴보면, 그가 어떤 변호사인지 대략 가늠된다”고 말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특히 변호사라는 직업에 별로 자긍심이 없어 보이는 사람은 피하는 게 좋다”며 “자긍심이 없다면, 실력은 물론이고 책임감과 성실성도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조언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넷째 “결과를 장담하는 변호사는 피할 것”을 주문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경험이 많고 신중할수록 변호사는 결과에 대해 말을 아낀다”며 “그러므로 결과를 장담하는 변호사는 경험이 부족하거나 경솔한 경우일 가능성이 크다”고 짚어줬다.
정철승 변호사의 이 같은 글에 1700명이 넘는 누리꾼들이 ‘좋아요’ 버튼을 누리고, 공유도 74회나 된다. 댓글도 176개나 달릴 정도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정 변호사의 글에는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장, 조현욱 전 한국여성변호사회 회장 등 변호사들도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
정 변호사의 글에는 ‘격공’이라는 표현을 쓰며 격하게 공감한다는 그리고 “제가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좋은 팁 감사하다”는 공감 댓글들이 쏟아졌다.
또한 누리꾼들이 “저도 소개받아서 망해본 경험이...”, “변호사가 필요한 일은 안 생기면 좋겠지만, 알아두면 좋을 사항들이네요”, “진짜 맛 집은 TV에 안 나오는 것과 같은 원리이군요”, “간단하지만 정확한 내용이네요”, “정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 같은 말씀 귀담아 두겠습니다”라는 등의 댓글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철승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회 감사, 법조윤리협의회 위원, 국가보훈위원회 위원, 산업재해보상보험재심사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특히 국내 입법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인 한국입법학회 회장과 광복회 고문변호사로도 활동하고 있다.
법무법인 더 펌(THE FIRM)의 대표인 정철승 변호사는 지식재산권과 산업재해 분야 전문변호사로 활동해 왔으며, 친일재산 환수소송 등의 활동도 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