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는 26일 하나금융그룹 김정태 회장이 최고경영자로서 사모펀드 사태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4연임’에 강력히 반대했다.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

참여연대, 금융정의연대, 전국 사모펀드 사기피해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오전 9시 30분 서울 을지로 하나금융그룹 본사 앞에서 ‘하나금융지주 주주총회 김정태 회장 4연임 반대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발언하는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

이 자리에서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신장식 변호사는 “하나은행 사모펀드 엄청나게 많이 팔았다. 그리고 판매 연기, 중단, 사고가 엄청나게 많이 터졌다”며 “그런데 하나은행은 ‘우리도 속았다’고 똑같은 변명을 한다. 그런데 정말 속았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는 행동들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금융정의연대 김득의 상임대표,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

신장식 변호사는 “어제도 추가고발을 했던 하나은행 직원이었던 신모씨, 스카우트해서 사모펀드 설계해서 팔도록 했다”며 “그런데 이 사람이 팔았던 사모펀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영국 기반의 펀드 3개 전부 환매 중지됐다”고 전했다.

발언하는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

금융정의연대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19년까지 하나은행이 판매한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는 이탈리아 병원들이 지역정부에 청구할 진료비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는 2019년 말부터 상환 연기 및 조기상환 실패 등으로 피해가 커지고 있으며, 피해자들은 지난해 7월 하나은행 등을 펀드 사기판매로 고소했다.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

신장식 변호사는 “(신모씨) 그 사람 어디가 있느냐. 싱가포르에 가 있다. 신씨는 금감원에 의해서도 사기 혐의로 수사 의뢰됐다. 신씨가 혼자서만 했겠느냐. 여러 사람이 공모했을 것”이라며 “하나은행은 몰랐겠습니까. 그럴 수가 없다. 이 사람 싱가포르에 가 있는데, 하나은행에서 속았다면 수사 의뢰하고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닙니까”라고 하나은행을 지적했다.

발언하는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

신장식 변호사는 “영국 기반 펀드도 마찬가지다. (하나은행에서) ‘속았다’는 말을 믿을 수가 없다. 최소한 방조하거나 공모한 것이 아닌가”라면서 “그 책임을 누가 져야 하느냐. 일선 PB들이 져야 하느냐. 아니다. 최고경영 판단을 했던 사람들이 져야 한다. 김정태 회장의 4연임은 절대로 안 된다”고 주장했다.

신동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

신장식 변호사는 “과거의 불법을 처벌하지 않는 것은 미래의 불법에 응원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며 “바로 이런 이유로 김정태 회장의 4연임을 적극적으로 반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인 신장식 변호사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신장식 변호사는 “반드시 주총에서 (김정태 회장의) 4연임이 저지될 수 있도록, 국민연금이 올바른 의결권 행사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은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기자회견 진행하는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
기자회견 진행하는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사무국장

“하나금융은 김정태 회장 4연임 즉각 중단하라”

“사모펀드 사기피해 하나은행 즉각 배상하라”

“자격 없는 김정태 회장 즉각 사퇴하라”

“국민연금은 4연임 반대 의결권 행사하라”

“사모펀드 사기판매 하나은행 규탄한다”

“국민연금은 공익이사 추천하라”

기자회견에는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상임대표, 금융정의연대 법률지원단장 신장식 변호사, 신동화 참여연대 경제금융센터 간사, 김누리 금융정의연대 간사, 하나은행 사모펀드 피해자 등이 참석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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