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국회 앞에서 역사왜곡금지법(일제찬양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 중인 정철승 변호사가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

정철승 변호사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 / 사진=김진애 후보측

정철승 변호사는 국회 정문에서 ‘국회는 일제찬양금지특별법 즉각 제정하라’는 판넬을 들고 1인 시위를 해오고 있으며 “국회는 일제강점을 미화, 왜곡하고 독립운동을 폄훼, 무시하며 독립운동가들을 비방, 모욕하는 행위를 처벌하는 역사왜곡금지법을 즉각 제정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10일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는 전날 1인 시위 중인 정철슬 변호사를 격려 방문해 시위 취지에 공감의 뜻을 전하는 한편, “광복회 고문변호사이자 한국입법학회 회장인 정철승 변호사가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고 공개했다.

정철승 변호사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 / 김진애 후보

김진애 후보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정철승 변호사는 “우리나라 최고의 도시전문가이자 시민에게 필요한 자랑스러운 공약을 많이 제시하신 김진애 후보님이 올바르게 승리하도록 일조하고자 후원회장을 자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진애 후보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 결정을 해주셔서 감사하고 든든하다”고 화답했다.

신흥무관학교장,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 등을 역임한 ‘규운 윤기섭’ 선생의 손자로 널리 알려진 정철승 변호사는 독립유공자 후손단체인 광복회 고문변호사를 10년째 맡아오며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리해 독립유공자의 명예를 훼손한 윤서인씨를 대상으로 위자료 청구소송을 진행하는 등 광복회의 소송을 전담하고 있다.

정철승 변호사도 이날 페이스북에 “제가 열린민주당 김진애 서울시장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게 됐다”고 공개했다.

정 변호사는 “서울시장직이 더 이상 야망을 가진 정치인의 대권 디딤돌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서, 도시전문가이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신뢰받은 일꾼인 김진애 후보의 후원회장을 흔쾌히 맡았다”고 말했다.

국회 앞에서 피케팅하는 정철승 변호사 / 사진=페이스북

한편, 정철승 변호사는 며칠 전에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작년 6월 발의된 역사왜곡금지법(일제강점 찬양금지법)의 조속한 제정을 촉구하는 1인 피케팅을 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역사왜곡금지법안에 대한 광복회의 의견서를 작성하기 위해 법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우리는 제국주의일본에 의한 침략, 강점, 막대한 인적 물적 피해를 당했을 뿐 아니라 해방 후에도 가공할 국가폭력으로 숱한 민간인학살과 의문사 등 반인도적 범죄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그러한 반인도적 범죄행위의 2차 가해에 해당하는 역사왜곡을 엄중하게 금지하고 처벌할 필요성이 있음에도 해방 후 80년이 다 되도록 역사왜곡금지법이 제정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정철승 변호사는 “친일반역자를 단 한 명도 처벌하지 못한 부끄러운 근현대사의 어두운 그림자 때문인데, 현재 독일을 비롯한 유럽 18개국과 이스라엘에 역사부정금지법이 제정돼 있다”며 “더 이상 역사적 사회적 정의를 전도시키는 망동을 일삼지 못하도록 조속한 입법을 촉구한다”고 요구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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