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박범계 법무부장관 후보자는 25일 “20년 전, 제가 시작했고 고(故) 노무현 대통령께서 추진했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완성해 가는, 이 검찰개혁의 과정에 제가 작은 밀알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점이 참으로 가슴 뛰고 과분하다”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박범계 후보자는 “20년 전 제가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인수위원회에서 법무부의 탈검찰화, 그리고 공비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유사의 상설특검 등을 골자로 하는 검찰개혁안을 보고드린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박범계 후보자는 “검찰개혁은 검사들이 국민의 진정한 인권보호관으로 거듭 태어날 때 비로소 마침표를 찍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 검사들과 함께 검찰개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범계 후보자는 “제가 25일간 사전검증을 받았다. 인사청문회에 파견된 검사들은 제가 생각하는 검사들이 아니었다”며 “이분들이 일선 수사 검사로 나갈 때 또 달라질지도 모른다. 그래서 문제는 업무 즉 일이었다. 본디 그러한 검사는 없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준비단에는 차순길 공공형사과장, 박철우 법무부 대변인, 이응철 형사법제과장, 류국량 형사기획과장 등 여러 검사가 참여했다.

박범계 후보자는 “검사들이 취급하는 업무의 성격을 바꾸지 않고서는 검찰개혁도 요원하고 검찰의 조직문화도 바꿀 수 없다”며 “인권의 보호, 적법절차, 그리고 사법적 통제로 그것이 검사들 가슴 하나하나에 안착할 때 저는 진정한 의미의 검찰개혁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범계 후보자는 “이번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면서 원로 변호사님 및 여러 분야에 근무하는 여러 변호사님 그룹들을 만나 뵀다. 제가 법무부장관으로 일할 수 있게 된다면 참으로 좋은 법무행정을 혁신할 좋은 영감들을 많이 주셨다”며 “이러한 소통의 자세는 제가 취임한다면 검찰의 간부를 넘어서 평검사들과 직접 대화하고 소통의 장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자는 “부족한 제가 지금 만들어진 검찰개혁 제도를 안착시키고 검찰의 조직 문화를 개선하며 법무행정의 혁신의 그 길에 함께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영광이고 가슴 뿌듯한 일”이라고 밝혔다.

박범계 후보자는 “법무부 장관으로 취임하면 여야를 넘어서 위원님들과 함께 머리 맞대고 소통하고, 그래서 검찰개혁이 이 나라의 큰 좌표로서 안착됐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며 마무리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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