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장을 지낸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18일 이른바 ‘맷값 폭행’ 가해자 최철원 마이트앤메인(M&M)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선거에 출마해 당선되자, ‘최철원 금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최철원 대표는 전날 열린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 선거에서 유효투표 82표 중 62표를 얻어 제24대 회장으로 당선됐다.

그런데 최철원 대표는 2010년 SK본사 앞에서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시위한 화물차량 기사를 사무실로 불러 야구방망이로 때리고, 소위 ‘맷값’이라며 2000만원을 건네 사회적 공분을 샀다.

이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최철원 대표는 1심에서 징역 6개월을, 2심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 사건은 기업인의 폭행을 다룬 영화 ‘베테랑’의 소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이렇듯 최철원 대표가 대한아이스하키협회 회장에 당선되자, 안민석 의원은 18일 페이스북에 “‘최철원 금지법’ 발의 즉각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민석 의원은 “‘맷값 폭행’의 가해자 최철원씨의 아이스하키협회장 압도적 당선은 충격적이다. 부끄럽기도 하다”며 “최철원의 출마를 방치한 대한체육회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의원은 “스포츠계의 폭력 근절을 외쳐온 문체부는 대한체육회가 최철원의 회장 인준을 하지 않도록 지도ㆍ감독해야 한다”며 “최철원의 회장 인준을 불허하는 것은, 문재인 정부의 스포츠 인권 의지를 보여줄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앞으로 4년간 한국체육을 이끌 협회장 선거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한 달 동안 실시된다”며 “사회적 본보기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최철원씨와 같은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들이 회장이 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그에 앞서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출마하지 말아야 하고, 체육인들이 뽑아주어서는 안 되는 것이 지당하다”며 “최씨의 아이스하키협회장 출마와 당선이 심각히 개탄스럽다”고 개탄했다.

안민석 의원은 “스포츠 폭력 성폭력 사태의 재발 방지를 위해서라도 체육 단체장은 도덕성이 우선”이라며 “국민들과 체육인들이 용인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른 전과자들이 출마하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안민석 의원은 그러면서 “성범죄 스포츠 폭력 반사회적 범죄 행위자들은 체육회장에 출마하지 못하도록 출마 자격을 제한하고, 대한체육회나 정부가 나서 인준을 거부해 취임하지 못하도록 하는 ‘최철원 금지법’을 발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18일 안민석 의원의 페이스북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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