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우 “한진중공업 김진숙 피맺힌 35년 해고자 생활 정리하게 해 달라”
진상우 “한진중공업 김진숙 피맺힌 35년 해고자 생활 정리하게 해 달라”
  • 신종철 기자
  • 승인 2020.12.1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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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리더]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 진상우 조직부장은 11일 “부당해고자 김진숙이 피맺힌 35년의 해고자 생활을 정리할 수 있도록 희망이 돼 달라”고 시민들에게 호소했다.

한진중공업노조 진상우 조직부장

노동인권실현을 위한 노무사모임(노노모),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노동위원회, 민주주의법학연구회(민주법연), 법률원(민주노총ㆍ금속노조ㆍ공공운수노조ㆍ서비스연맹), 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한진중공업 김진숙 해고자 복직 촉구 노동법률단체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노동법률단체들은 “한진중공업 김진숙 해고노동자는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 사회에서 노동운동의 상징처럼 각인됐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는 최진수 공인노무사(노노모, 민주노총 서울지역본부 법규국장), 정병욱 변호사(민변 노동위원회), 봉하진 변호사(금속노조 법률원), 최은실 공인노무사(전국불안정노동철폐연대 법률위원회)가 참여했다. 특히 민주노총 법률원 원장인 신인수 변호사도 기자회견에 참여하며 힘을 보탰다.

봉하진 변호사, 민변 류하경 변호사, 신일수 변호사
봉하진 변호사,민변 류하경 변호사, 신일수 변호사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한 민변 류하경 변호사는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뒤, 현장발언을 듣기 위해 진상우 한진중공업노조 조직부장에게 마이크를 넘겼다.

현장 발언하는 진상우 한진중공업노조 조직부장

진상우 조직부장은 “군사정권 시절 국가폭력에 의한 35년의 부당해고가 이렇게 해결이 힘들지 생각하지 못했다”며 말문을 열었다.

진상우 조직부장은 “아주 상식적으로 생각을 하더라도, (해고노동자 김진숙은) 복직이 되어도 몇 번이 됐어야 할 세월이 지났다”고 말했다.

한진중공업노조 진상우 조직부장

김진숙은 1981년 한진중공업의(전 대한조선공사)에 용접사로 입사해 1986년 노조 대의원으로 활동하다 집행부의 어용성을 폭로하는 유인물을 배포하다 대공분실에 끌려가 고문을 당했다.

김진숙은 그해 7월 회사로부터는 어용노조 비판 및 신일금속 노사분규 개입 등을 이유로 징계해고를 당했다. 해고된 지 35년이며, 올해 연말이 정년이라고 한다.

민변 정병욱 변호사와 한진중공업노조 조합원들 
민변 정병욱 변호사와 한진중공업노조 조합원들

진상우 부장은 “하지만 그 여성 용접공은 아직도 복직을 하지 못한 채 (정년인) 올해마저 지나게 된다면, 어쩌면 영원히 한진중공업 마지막 해고자라는 멍에를 안고 평생을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안타까워 했다.

진상우 한진중공업노조 조직부장

진상우 조직부장은 “(김진숙) 이제는 더 이상 외롭지도 아프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며 “그 옛날 쥐똥 섞인 도시락이 아닌 따뜻한 (회사) 식당 밥 한 그릇이 먹고 싶던 그의 간절한 소망을 이루게 해 달라”고 호소했다.

현장발언하는 진상우 한진중공업노조 조직부장

진상우 부장은 “오는 12월 19일 오로지 김진숙 복직만을 위한 희망버스가 출발한다”며 “부당한 국가권력에 의한 부당한 해고를 이제는 바로잡기 위해 전국 곳곳의 희망들이 달려온다”고 전했다.

한진중공업노조 진상우 조직부장

진상우 조직부장은 “김진숙이 되어 주십시오. 내가 김진숙이 되고, 그 부당함에 맞서 당당히 싸워 주십시오”라며 “그래서 반드시 (김진숙이) 피맺힌 35년간의 해고자 생활을 정리할 수 있도록 희망이 돼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호소했다.

한진중공업노조 진상우 조직부장

이날 한진중공업노조 조합원들은 “국가폭력에 의한 김진숙 조합원 부당해고 35년. 문재인 대통령이 해결하라”, “35년 동안 단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던 꿈, 김진숙을 다시 일터로”라고 적힌 표지판을 들고 기자회견에 참여했다. 또 “35년 전 끌려나온 공장을 내 발로 걸어 나오고 싶습니다”라는 김진숙 해고자의 호소가 적힌 표지판도 눈에 띄었다.

최은실 공인노무사, 정병욱 민변 변호사와 한진중공업노조 조합원들

기자회견 사회를 진행한 류하경 변호사(민변 노동위원회)는 기자회견 중간 중간에 다음과 같은 구호를 선창했고, 참석자들이 따라 외쳤다.

“부당해고 35년 김진숙을 복직시켜라”

“산업은행이 책임지고 김진숙을 복직시켜라”

“한진중공업, 산업은행은 김진숙을 복직시켜라”

이 자리에서 최은실 공인노무사는 ‘주채권단 산업은행은 전면에 나서서 김진숙 해고자의 복직 문제를 즉각 해결하라! 한진중공업은 부당한 업무상 배임죄 주장을 철회하고, 김진숙 해고자를 조건 없이 즉각 복직시켜라!’는 기자회견문 성명을 낭독했다.

기자회견문 성명을 낭독하는 최은실 노무사
기자회견문 성명을 낭독하는 최은실 공인노무사

참석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김진숙 복직 문제의 실질적 해결 권한을 가진 한진중공업의 주체권단인 산업은행의 대표자와의 면담을 요구했다.

산업은행 대표에게 법률검토 의견서를 제출하러 가는 참석자들
산업은행 대표에게 법률검토 의견서를 제출하러 가는 참석자들

하지만 산업은행이 막아서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산업은행에서 면담을 가로 막아 법률검토 의견서만을 전달했다.
산업은행에서 면담을 가로 막아 법률검토 의견서만을 전달했다.

이에 법률단체는 준비한 ‘김진숙 해고자 복지의 배임죄 주장에 대한 법률 검토 의견서’를 산업은행 관계자에게 건네고, 대표자에게 전달하는 것으로 약속하고 마무리했다.

봉하진 변호사(금속노조 법률원)<br>
봉하진 변호사(금속노조 법률원)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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