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동수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9일 이른바 ‘법관사찰’ 문건 등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 등과 관련해 “진실되고 겸손하게 살아가려는 저의 삶을 왜곡하는 언론의 거짓프레임들, 감찰을 무력화하는 내부의 공격들, 극도의 교만과 살의까지 느껴진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두렵고 떨리는 시간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한동수 감찰부장은 “그러나 저는 맡은 바 소임을 끝까지 수행해 나갈 것”이라며 “죽음으로 내몰려진 상처받은 삶들을 잊지 않겠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 감찰부장은 “진실은 가릴 수 없고 어둠은 빛을 이기지 못한다”는 말도 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는 법무부가 수사 의뢰한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법관사찰 의혹’ 사건 등을 서울고검으로 배당해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한동수 감찰부장은 “제가 진심으로 존경하는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쓰신 <세월의 지혜>라는 책”이라며 책 사진을 올렸다.

한 감찰부장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오랜 세월을 통해 체득하고 통찰한 삶의 지혜를 젊은 세대와 나누는 모습들이 아름답게 담겨 있어서 제가 지인들에게 선물하곤 했다”며 “이 책을 번역해 주신 존경하는 정제천 신부님께서 저로 인해 곤혹스러우셨겠다”고 적었다.

이는 지난 1일 대검에서 자신을 만난 정제천 신부가 12월 7일 정의구현사제단 이름으로 대검 앞에서 윤석열 총장에 대한 시국선언을 발표됐다는 보도에 씁쓸함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한동수 검찰부장은 “그간 (정제천 신부님이) 정의구현사제단이신지 알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 감찰부장은 끝으로 “늘 가난한 이들과 함께하시는 (정제천) 신부님과 (언론 보도에) 나란히 사진이 나오니 저로서는 영광”이라고 받아치며 “차제에 <세월의 지혜> 일독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과 사진

사법연수원 24기인 한동수 감찰부장은 대법원 재판연구관,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역임했으며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9년 10월 대검찰청 감찰부장에 임명됐다.

한편, 한동수 감찰부장의 글에 누리꾼들은 “힘내세요”, “응원합니다” 등의 응원과 격려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또한 “윤석열 총장은 감찰하면 안 되는 최고 존엄인가?”, “왜 종교인들조차 나설 수밖에 없는지, 누가 검찰을 저 지경이 되도록 방치했나”, “언론과 검찰의 부당한 공격에도 부디 용기 잃지 마시고 진실과 정의를 위해 버텨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 등의 댓글도 이어지고 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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