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개신교 신도 3815명이 8일 중단 없는 검찰개혁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의 선언’ 성명을 발표하며 “검찰개혁은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먼저 “촛불 정부를 자처하는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지 어언 4년이 다 돼가고 있다”며 “그동안 사회 각 부문에서 적폐 청산이 진행되고 있지만, 그 속도는 느리고 개혁의 내용은 미진하다는 것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표적인 예가 7주기가 다 되어가는 세월호 참사 진실 밝히기”라며 “물론 적폐 세력들과 야당의 반대가 있지만, 지난 총선에서 (압도적인) 표를 몰아준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는 정부와 여당의 잘못이 크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적폐 중에 최고봉은 단연 검찰조직”이라며 “대한민국 검찰은 수사권과 기소권을 독점하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막강한 권력기관이기 때문”이라고 지목했다.

이들은 “자신들의 특권만 건드리지 않으면, 없는 죄도 만들어서 억울한 사람을 양산한 반면, 부패한 권력의 범죄는 눈감아 주는 충견의 역할을 해왔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다”고 검찰을 질타했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그러므로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의 특권을 해체하는 것”이라며 “그런데 현재 검찰은 국민의 열망인 검찰개혁을 좌절시키기 위해 검사동일체라는 명목 하에 검찰개혁 반대에 선봉에 선 윤석열 총장을 비호하고 항명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지켜보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음과 같이 요구했다.

1. 정부와 여당은 중단 없는 검찰개혁을 지속해야 합니다. 이에 따른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장 임명 등 절차를 완수해야 합니다.

2. 검찰은 국민의 개혁 열망에 저항 없이 협력하고, 비위 혐의가 제기된 윤석열 총장은 사퇴할 것을 촉구합니다. 더 이상의 개혁에 대한 저항은 국민의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3. 야당은 이제 검찰개혁을 방해하는 행위를 멈추어야 합니다. 또한 언론들은 정확한 사실만을 보도하고 검찰을 비호하는 기사를 멈추어야 합니다.

‘검찰개혁을 열망하는 그리스도인 일동’은 “앞으로도 검찰개혁이 완수되도록 저희 그리스도인들은 기도와 투쟁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선언문은 지난 1일 SNS에 공유된 이후 기자회견 전 총 3815명이 서명에 참여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