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국민의힘에서 공수처장(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로 추천한 석동현 변호사는 10일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이라고 말했다.

석동현 변호사

석동현 변호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야당 측의 공수처장 후보추천 요청을 받고 수락하기는 했지만, 마음은 착잡하다”고 밝혔다.

석 변호사는 “최종적으로 (공수처장 후보에) 지명될 가능성이 없는데, 왜 수락했느냐 하는 분도 계시지만, 저가 그것을 모르는 바도 아니고, 그 때문에 착잡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공수처는 태어나선 안 될 괴물기관으로 봅니다만, 애당초 작년에 국회에서 공수처 설치법을 당시 야당이 무기력하여 못 막은 것이 화근”이라고 봤다.

석 변호사는 그러면서 “법을 고쳐 폐지하기 전까지는 (공수처가) 현실적으로 존재하게 된 이상, 어떻게든 공수처가 지탄을 받는 기관이 되지는 않게 해야 한다는 심정으로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석동현 변호사는 부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지냈으며, 변호사로 개업한 후에는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 2014년에는 새누리당 법률지원 부단장, 2019년에는 자유한국당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새누리당과 자유한국당은 국민의힘 전신이다.

한편 국민의힘 측 공수처장 후보추천 위원들은 대구고검장을 지낸 김경수 변호사, 수원지검장을 지낸 강찬우 변호사, 서울동부지검장을 지낸 석동현 변호사, 고양지청장을 지낸 손기호 변호사 등 4명을 추천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