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한국청년변호사회(대표 정재욱, 조인선, 홍성훈)는 29일 “대한변호사협회가 청년변호사의 목소리는 사실상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청년변호사(청변)의 권익보호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지난 10월 22일 출범한 한국청년변호사회는 이날 성명이 공개적으로 낸 제1호 의견이다.

한국청년변호사회 출범 기념촬영

한국청년변호사회는 “대한변호사협회는 전국의 모든 변호사들을 대표하는 단체로, 사회정의와 함께 변호사의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며 “그러나 대한변협은 외부적 성과에 치중한 나머지 변호사들의 권익보호 및 직역수호에는 소홀했다”고 비판했다.

한국청년변호사회는 “특히 청년변호사들의 어려움을 외면하고, 제대로 된 대책과 대안을 내놓지 못했다”며 “대한변호사협회에 설치된 청년변호사개업지원본부는 대한변협의 소극적 태도로 인해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청년변호사회는 “이원화된 실무수습 제도로 인해 1년 차 청년변호사들이 열악한 환경에 서 ‘열정페이’를 강요당하는 현실을 해결하고자 하는 노력은 부족했다”고 변협을 비판했다.

또 “변호사법 위반 소지를 지닌 법률 플랫폼들이 영역을 확장하고 있고, 법무사ㆍ세무사ㆍ공인노무사 등의 직역침탈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방어에만 급급할 뿐 적극적인 대응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변협을 정조준했다.

한국청년변호사회는 “전관예우 철폐, 변호사 광고 규제 개혁, 전문분야 등록제도 개선 등에 대해서도 청년변호사의 목소리는 사실상 반영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에 한국청년변호사회는 대한변호사협회의 반성을 촉구하며, 향후 적극적인 직역수호 활동 지원 및 청년변호사의 권익보호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한다”고 제시했다.

한국청년변호사회는 “첫째, 유명무실했던 청년변호사개업지원본부를 청년변호사지원센터로 개편해 ▲부당한 청년변호사 노동 착취 근절 및 관리 감독 ▲청년변호사의 정착을 위한 지원에 주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둘째 실무수습제도, 법학전문대학원 제도 등 법조인양성제도에 대한 전면적인 개혁 작업에 착수할 것과 청년변호사들이 주축이 된 ‘법학전문대학원평가특별위원회, 법조인양성제도개혁 특별위원회’를 신설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청년변호사회는 “셋째, 변협은 신속히 변호사광고, 법률 플랫폼, 법조인접직역 문제에 대한 청년변호사들의 여론을 수렴할 것”을 촉구했다.

한국청년변호사회는 “앞으로 청년변호사 권익보호, 처우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며, “대한변호사협회 등 기성 변호사단체도 이에 동참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찬희 대한변협회장은 페이스북에 “청년변호사의 목소리를 경청하겠습니다. 따끔한 지적 겸허히 받아들이겠습니다”라며 수용했다.

[로리더 신종철 기자 sky@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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