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8일 오전 고(故) 김홍영 검사의 부모님을 모시고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서 고인을 추모하는 행사를 가졌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고(故) 김홍영 검사의 부모님을 모시고 추모패 앞에서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있다. / 사진=법무부

법무부장관은 서울남부지검 앞마당에서 부모님을 맞이한 후, 추모목(주목)과 추모석 앞에서의 묵념 및 추모석 제막식을 가졌다. 또 1층 로비 벽에 설치된 추모패 앞에서 헌화하고, 고인이 근무하던 사무실에서의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검사장실에서의 차담회 등을 하며 부모님을 위로했다.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서울남부지검 검사장실에서 간부들이 배석한 가운데 고(故) 김홍영 검사의 부모님과 추모의 마음을 나누고 있다. / 사진=법무부

추모패에는 다음과 같이 글이 담겼다.

길이 끝난 곳에서도 길이 있다

길이 끝난 곳에서도 길이 되는 사람이 있다

스스로 봄길이 되어 끝없이 걸어가는 사람이 있다.

(정호승의 詩 ‘봄길’ 중에서)
 

故 김홍영 검사의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는 기억해야 합니다.

2020. 10. 8.

법무 검찰 가족 일동

법무부장관이 8일 오전 고(故) 김홍영 검사가 근무하던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해 1층 로비 벽에 설치된 고인의 추모패 앞에 헌화를 하고 있다. / 사진=법무부

김홍영 검사의 부모님은 “추모 나무를 심어준다는 것이나, 추모패의 글 모두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인데, 이렇게 추진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추모패 글이 우리 마음과 똑같다”라고 감사함을 표시했다.

서울남부지검을 방문한 고(故) 김홍영 검사의 부친이 고인의 추모패를 어루만지며 오열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사진=법무부

부모님은 또 “가슴에 맺혀 있던 부분이 풀어져서 앞으로는 자주 웃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우리 한국 문화에서는 자식이 부모 두고 먼저 가는 것은 나쁜 일이라는데, 이렇게 국민들에게 좋은 가치로 남겨주셔서 감사하다”라며 거듭 감사의 마음을 전하였음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고(故) 김홍영 검사가 근무하던 서울남부지검 315호실에서 슬픔에 잠긴 고인의 모친을 위로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 사진=법무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고 김홍영 검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기억하겠다. 김 검사가 하늘나라에서 ‘부모님과 법무ㆍ검찰이 우리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려는 내 뜻을 이해해주는구나’라고 생각할 것”이라며 동갑인 어머니를 껴안고 함께 눈물을 흘리시며 위로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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