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장관 박상기)는 4일 과천정부청사 법무부에서 전국 이민자네트워크 대표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민자네크워크는 성공적으로 정착한 이민자들이 2007년부터 결성한 자조모임으로, 정부 주도의 일방적인 지원정책에서 벗어나 이민자들이 자발적인 사회관계망 형성을 통한 정서적 안정 및 이민자의 사회통합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출입국ㆍ외국인청(사무소)에서 이민자 대상 통역지원 및 민원안내 도우미, 결혼이민자ㆍ중도입국자녀 등 국내 정착 멘토링, 이민자의 지역사회 활동 참여 지원 등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전국 15개 출입국ㆍ외국인청(사무소)에서 2293명의 회원이 활동 중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대표들은 “이민자들이 입국초기 네크워크 활동을 통해 한국사회에 정착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네트워크의 다양화 및 활성화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청주에서 네팔인들을 위한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수니타 대표는 2015년 네팔에 큰 지진이 났을 때 도움을 받은 것을 계기로 본인도 다른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 이민자네트워크에 가입했다

수니타 대표는 경험담으로, “자녀가 3명이 있음에도 의사소통의 문제로 남편의 폭력이 심해 이혼 위기에 있었던 필리핀 여성을 지속적으로 상담하고 남편과도 소통시켜 지금까지 잘 살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으로는 재정이 충분하지 않은 이민자 자조모임이 외부의 지원 없이 활동을 확대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법무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차규근 법무부 출입국ㆍ외국인정책본부장은 “체류외국인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실질적인 사회통합을 위해서는 이민자들 스스로 일방적인 수혜대상이 아니라 당당한 사회구성원이라는 인식 개선이 필요하며, 법무부는 앞으로도 모범적으로 정착하면서 다양한 봉사활동도 하고 있는 이민자네트워크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로리더 표성연 기자 desk@lawleader.co.kr]

저작권자 © 로리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