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헌법재판소가 청사 별관을 완공하고, 6월 22일 개관식을 갖는다.

헌법재판소 본관(우)과 별관(좌) / 사진=헌재
헌법재판소 본관(우)과 별관(좌) / 사진=헌재

개관식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내부행사로 진행하고, 시민 개방은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그동안 헌법재판소는 본관 5층 도서관 보유 장서의 하중으로 인한 건물 안전성, 공간 부족으로 인한 임차 사무실 임대료, 업무 효율성 제고 등을 위해 별관 신축을 추진해왔다.

이날 개관식을 갖는 별관에는 본관 5층에 있던 도서관을 확장ㆍ이전하고, 헌법재판소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입체적으로 둘러볼 수 있는 전시관도 새로 문을 연다. 또한 민원실을 새롭게 배치해 시민들의 접근성을 확대했다.

헌법재판소 별관 도서관
헌법재판소 별관 도서관

별관 1층에 자리한 전시관은 헌법과 헌법재판 중심의 콘텐츠로 꾸며진 특별한 공간이다. 헌법의 탄생부터 헌법재판소의 발자취, 우리 사회가 주목한 재판소 주요 결정, 세계의 헌법재판기관 현황 등을 둘러볼 수 있다. 화면 터치 방식의 퀴즈 등을 통해 헌법재판 결정에도 직접 참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2층과 3층은 공법전문도서관으로 16만권의 장서를 법률전문서가와 일반서가로 구분ㆍ비치하고, 이용자 편의성을 높인 열람공간과 북카페 등을 조성했다. 헌법재판과 시민과의 심리적 거리를 한층 좁혀주는 소통의 공간으로 기대하고 있다.

별관은 심판사건 접수를 위해 재판소를 찾는 이들의 편의도 고려했다. 지하철 3호선 안국역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별관 입구를 만들고, 민원실을 1층에 새롭게 배치했기 때문이다. 별관 입구는 청사 정문을 거치지 않고 인도에서 바로 연결된다.

별관 개관에 따른 헌법재판소 주변의 변신은 청사 방문객은 물론 북촌 나들이객의 표정까지 바꿔놓는다. 넓어진 인도는 시민의 보행권을 확대했으며, 높은 담장을 걷어낸 자리에 조성된 유적 복원ㆍ전시 공간과 소공원은 도심 속 작은 쉼터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행복추구권을 만끽하게 한다.

북카페
북카페

이제 헌법재판소를 찾는 시민들은 천연기념물 재동 백송 주변 산책로를 걷고, 별관 1층 전시관을 둘러보며 헌법과 헌법재판에 대해 배우고, 2층 도서관 북카페에서 책을 읽는 여유를 누릴 수 있다.

북촌을 찾은 연인과 가족 나들이객이 헌법재판소 전시관을 둘러보고,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청사 건물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새로운 명소가 될지 주목된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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