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법무부(장관 추미애)는 지난 2월 공모절차를 거쳐 선정된 모범 이민자 35명에 대해 1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기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 위촉식을 가졌다.

추미애 장관이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과 기념촬영 / 사진=법무부
추미애 장관이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과 기념촬영 / 사진=법무부

아시아, 미주, 유럽 등 22개국 출신 이민자로 구성된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단’은 한국사회 적응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하고 멘토 출신국의 사회ㆍ문화를 소개하는 등 내외국인 간 상호 소통을 돕는 활동을 하게 된다.

법무부는 2009년부터 사회통합프로그램(Korea Immigration and Integration Program:KIIP)을 운영하고 있으며, 동 프로그램 참여자가 증가하면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잘 이해하며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당당히 활동하는 외국인들도 많아지고 있다.

사회통합프로그램은 장기체류 외국인의 안정적인 국내 정착을 위해 한국어와 한국사회 이해 등을 교육하는 프로그램으로 2009년~2019년 누적 참여자 27만명에 이른다.

지난 해 이렇게 모범적으로 정착한 이민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내외국인 대상 멘토 강의를 시범운영했으며, 올해는 멘토단을 공개모집해 110여명의 응모자 중 최종 35명을 사회통합 이민자 멘토로 선정했다.

멘토들은 위촉식 이전에도 ‘덕분에 첼린지’ 캠페인에 참여하는 등 코로나 극복을 위한 범국민 운동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추미애 장관이 멘토단 줄리안 퀸타르트와 기념촬영 / 사진=법무부
추미애 장관이 멘토단 줄리안 퀸타르트와 기념촬영 / 사진=법무부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위촉식에 이어 진행된 오찬 간담회에서 멘토들의 건의사항을 청취하는 시간도 가졌다.

멘토들은 현행 외국인등록증(Alien Registration Card)의 외국인(‘Alien’) 영문 표기가 외국인을 배타적으로 보는 의미가 담겨있어 명칭 변경이 필요한 점, 최초 외국인등록자를 위한 체류안내 책자 제작 등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추미애 장관은 이에 대해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지난해 시범운영에 이어 올해 정식 멘토단에 참여하는 네팔 출신 수잔 샤키야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너무 힘들었지만 사회통합프로그램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배우고 다른 나라 사람들도 많이 만나 소통한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그런 경험을 공유하고 정책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어 무척 기쁘다”고 멘토단 참여 소감을 전했다.

추미애 장관은 “국민과 재한외국인의 상호이해와 소통 없이는 진정한 사회통합이 어렵다”며 “선배 이민자로서 국민과 외국인을 연결하는 이민자 통합의 든든한 다리가 돼 달라”고 당부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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