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더] 법정에서 소년범과 부모들에게 따끔하게 훈계하는 ‘호통판사’로 유명한 천종호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가 5일 옥조 근정훈장을 수상했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는 제98회 어린이날인 5월 5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에서 아동의 복지를 위해 헌신한 유공자에게 감사를 전하는 ‘2020년 어린이날 유공자 포상식’을 개최했다.

포상식은 박능후 장관, 양호승 한국아동단체협의회장, 아동복지 증진 유공자, 가족 등 약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실천을 위해 참석자 수, 진행 시간 등 행사 규모를 예년보다 줄여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아동의 복지 증진 등에 기여한 유공자 13명이 정부포상(훈장ㆍ포장, 대통령ㆍ국무총리표창)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밝고 건강하게 성장한 모범어린이 130명과 아동 관련 후원자ㆍ봉사자, 시설종사자, 공무원 등 50명이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훈장 1명, 국민포장 3명, 대통령 표창 5명, 국무총리 표창 4명이다.

천종호 부장판사와 박능후 장관 / 사진=보건복지부
천종호 부장판사와 박능후 장관 / 사진=보건복지부

이 자리에서 옥조 근정훈장을 수상한 천종호 부산지법 부장판사는 보호처분을 받은 아동이 체계적인 상담과 교육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아동청소년상담교육센터’ 설립에 힘쓰는 등 소년범에 대한 사회적 지원 시스템 구축에 기여했다.

천종호 부장판사는 ‘호통판사, 천종호의 변명’ 등 다수 저서 집필을 통해 학교폭력 등 소년범죄와 소년범의 실상을 보여주고, 이에 대해 우리 사회가 해야 할 바를 알리고자 노력하는 등 법정 안팎에서 소년범에 대한 인식 전환에 헌신한 공적이 인정됐다.

또한 국민포장을 수상하는 유공자 중 윤석빈 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 위원장은 아동 인권 전문기자로서 국내ㆍ외 아동 인권 관련 주제를 집중 취재ㆍ보도함으로써 아동 인권 인식 개선에 앞장서는 등 아동 권익 향상에 기여한 공적이 인정됐다.

그 외 ▲신애원(아동양육시설) 한성숙 원장 ▲제주어린이집 송은실 원장이 국민포장을 수상했다.

대통령표창은 박영란 신명보육원 선임보육사, 방승호 서울시교육청 학생교육원 교육연구관, 송헌섭 원장(송헌섭 소아청소년과 의원), 목재문화진흥회, 국민연금공단이 수상했다.

국무총리표창은 박미경 굿네이버스 인터내셔날 강원본부 본부장, 남장현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 이정화 밀알노인복지센터 요양보호사, 안전공업(주) 노동조합이 수상했다.

박능후 장관 / 사진=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 / 사진=보건복지부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은 이날 포상식에서 “아동 복지를 위해 묵묵히 노력하고 평생 헌신한 유공자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축하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라고 전했다.

박능후 장관은 또한 “어린이는 우리의 희망인 만큼,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어떤 위기가 있더라도 어린이들이 보호받고 미래와 행복을 꿈꿀 수 있도록 함께 해주시고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로리더 김길환 기자 desk@lawleade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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